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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PC방 중고컴퓨터 구매 '주의보'

폐업 미끼 땡처리 물건…AS 어렵고 고장 잇따라
전문가들 “수명 다한 중고PC 구입 않도록 주의”

2019년 03월 14일(목) 18:58
학기 초 아이들 교육을 위해 데스크탑 및 컴퓨터기기를 구매하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게임방에서 사용되는 중고 조립 PC제품이 온라인 등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PC방사업이 폐업과 업종변경이 잇따르면서 중고매입자들이 PC방 전용 컴퓨터를 대량으로 매입해 조립식 형태로 되팔아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영업용PC는 장기간 사용되면서 수명이 다한 제품들이 많고, 이에 따른 잔고장까지 우려돼 구매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4일 광주지역 일선 중고PC 판매업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관내 PC방 업계가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폐업과 업종변경이 잇따라 각종 컴퓨터 기기가 싼 가격에 매물로 들어오고 있다. 폐업 및 업종변경을 앞둔 PC방들은 사용하던 기기 등을 정리하고자 대체적으로 중고전문 PC판매업체 등에 되팔거나 고물상에 처분을 맡긴다.

매입자들은 이런 PC방 컴퓨터를 한 대당 15만~20만원에 매입해 10만~20만원의 이윤을 붙여 일반 소비자들에게 되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매입된 중고PC들은 전문가 손을 거쳐 온라인 유명쇼핑몰에 다량으로 판매되거나, 전문판매점서 조립식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건네진다.

하지만, 영업용PC는 장시간 사용되면서 수명이 다하거나 부품에 문제가 있는 제품들이 끼워져 있어 고장이 잦고, AS도 어려워 소비자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다.

실제 새학기를 맞아 지난달 초등학생 아이 교육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PC방 전용 조립식 컴퓨터를 구매한 정 모씨(41)는 “조립식PC 특가판매라는 광고문구를 보고 40만원에 중고컴퓨터를 구입했다”며 “구입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부팅이 되지 않고 잔고장이 있어 몇 차례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환불요구를 했지만, 사용자 잘못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후 지역의 유명 가전제품 매장을 찾아 PC수리를 의뢰해보니 해당 PC는 구입한지 수년이 지난 중고였고, 가격대는 17만~19만원대에 불과한 제품으로 확인됐다.

남 모씨(40)도 “최근 PC방 전용컴퓨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전단지를 보고 35만원을 지불하고 PC를 구매했다”며 “나중에 본체를 열어 확인하니 컴퓨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CPU(중앙처리장치)나 메모리 그리고 그래픽카드 등이 오래돼 교체시기가 이미 지난 제품들로 채워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컴퓨터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저렴한 가격에 현혹돼 PC방에서 사용된 제품이라 믿고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광주 서구 금호월드에서 9년째 조립PC를 판매하고 있는 최 모씨(38)는 “중고PC 대부분은 연식이 오래돼 무상수리기간이 지난 저가제품들이다”며 “가급적 사지 않는 것이 좋고, 만약 구매한다면 내부 구성품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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