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5선발로 2019시즌을 시작하게 됐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KIA 신인 김기훈이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4이닝3실점으로 고전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는 3개를 맞았고 무엇보다 볼넷을 5개나 내준 점이 아쉬웠다.

이날 김기훈은 81개의 공을 던졌다. 1회에만 볼넷 3개로 투구수 37개를 기록했다. 81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43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제구가 좋지 못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직구를 던진 가운데 직구 최고구속은 144㎞를 기록했다.

김기훈은 1회 말 이정후, 송성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박병호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임병욱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이 이닝에만 볼넷 3개를 기록했다.

2회도 첫 타자 김혜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이어 이정후에 좌전안타를 내주면서 추가실점했다. 3회는 김해성에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후 실점은 없었다.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임병욱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허정협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김혜성을 삼진으로, 이지영을 투수땅볼로 잡아냈고 이정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선발 임무를 마쳤다.

김기훈은 지난 15일 KT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우천으로 노게임이 됐다.

계약금 3억5,000만원을 받고 입단한 김기훈은 KIA 에이스 양현종의 동성고 후배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스프링캠프에서 선동열 전 감독에게서 즉시 전력감이라는 극찬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선발후보군에 포함돼 훈련을 해왔던 김기훈은 4~5선발 후보였던 한승혁이 부상으로 캠프에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KIA는 이날 키움에 3-4로 패했다.

김기훈이 3실점하고, 타자들이 키움 선발 이승호의 구위에 눌려 0-3으로 끌려가던 KIA는 6회초 득점을 시작했다. 좌전안타로 출루한 한승택이 최원준의 땅볼과 김선빈의 내야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뒤 해즐베이커의 땅볼에 홈을 밟았다.

7회 추가점수를 내줘 1-4로 뒤져있던 KIA는 8회초에는 2사1,3루에서 해즐베이커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터트리며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3-4를 만들었다.

김기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문경찬, 이준영, 고영창, 김윤동은 1점만 내주며 달라진 ‘허리’를 예고했다.

KIA는 20일 오후 1시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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