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보해양조를 비롯해 금호타이어 등 광주·전남 기업들이 올해 들어서도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새로운 경영정상화 방안 모색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7년 중국 타이어 업체인 더블스타에 매각된 금호타이어는 국내외 경기침체와 실추된 기업 이미지 때문인지 좀처럼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지역민들은 안타까워 하고 있다. 새 주인을 찾았지만 이렇다할 변화의 조짐이 없다.

중국법인이 부실한 것도 가장 큰 걸림돌이다.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중국 자동차 시황이 좋지 않은데다 로컬 타이어업체들과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공장들의 가동률은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지역기업인 보해양조도 계속되는 어려움을 딛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전남 대표 소주회사인 보해양조가 수도권 진출을 타진하면서 영역 확대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텃밭에서도 밀리고 영업손실이 크게 났다. 특히 대기업인 하이트진로가 대자본을 앞세워 지방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방소주업체인 보해양조의 실적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 기업이 정상화를 위해 자체적인 노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동안 거래처와 신뢰회복을 꾀하고 안정적인 납기체계를 갖췄다. 또 새로운 거래처를 개발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은 노력이 거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와 보해양조가 지역경제에서 미치는 영향은 크다. 이제라도 노사가 힘을 합쳐 신뢰 회복을 기반으로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