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5·18망언 3인'의 망언 작태가 나온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이들에 대한 징계는 감감무소식이다. 자유한국당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국회 윤리특위마저 자문위 구성조차 못한 채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당은 자체 징계 의지가 애초부터 없었고, 국회는 한국당 추천 윤리심사자문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자문위 구성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문위는 다음달 9일까지 20대 국회 들어 제출된 징계안 18건에 대한 의견을 내고, 최장 2개월 내 징계 수위를 결정해 윤리위에 넘겨야 하나 이처럼 구성조차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이들 망언 의원들은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으며, 오히려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전두환은 명백한 증언과 자료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오리발로 일관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이를 비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국회는 한 발자국도 못 나가고 있다. 도대체 이 나라의 법과 정의는 살아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언제까지 이를 지켜봐야 하는지 광주시민들은 울화가 치밀고 속이 터진다. 법에 의해 심판이 내려진 사안에 대해 공공연히 시비하고 왜곡해 국민분열을 획책해도 처벌하거나 징계조차 할 수 없다면 국가질서는 어찌 돼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

지난 주말 광주 금남로 옛 도청 앞에 선 '망언3인방'을 규탄하고 전두환처벌을 촉구하는 두 번째 국민대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망원 의원 징계와 전두환 처벌, 5·18역사왜곡처벌법 처리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전두환 처벌을 외쳤다는 이유로 일부 보수단체에 의해 겁박 받고 있는 초등학생들에 대한 응원도 이어졌다. 국회는 이 같은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