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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있는 문화도시·예술인이 존경받는 사회 만들겠다”

광주 예술인 자긍심 위한 복지 주력
동구 예술의 거리 공연장 활성화 추진
“10개 협의 단체와 소통 중요” 강조

2019년 03월 31일(일) 16:38
임원식 광주예총회장 /김태규 기자
[ 전남매일=광주 ] 이보람 기자 = 광주예총이 12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지난 2월 22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선 임원식 회장은 ‘소통하는 광주예총’을 강조했다. 예술과 사회 전반에 대한 넓은 식견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임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광주예총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 소감보다는 광주예총 2만여 회원들께서 문화수도 광주에 문화가 꽃피는 봄을 열고자 저를 선택해주셔서 그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 임기 동안 ‘문화예술의 가치가 사회 전 분야에 확장’되고 ‘예술인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도록 뒤돌아보지 않고 뛰도록 하겠다.



- 지난 2월 취임 후 그동안 어떻게 보내셨나.

▲ 취임식을 마치고 광주예총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문화예술 관련 기관 단체장과 크고 작은 예술단체를 방문하는 등 바쁘게 보냈다. 아울러 예총에서 추진할 사업의 실행 방향성 설정을 위해 예술인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협의 및 상담을 통해 제10대 광주예총의 발전 방향 설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회별 현안 사업추진에 대해서도 세밀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광주예총 설립 후 문인 출신 첫 수장이다. 지역예술계 전반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가 크다. 전반적인 운영 계획과 임기 첫 해인 올해 우선 주력할 사업은.

▲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예술은 인류와 함께 탄생했으며, 예술 시작은 문학이다. 하지만 모든 장르의 예술은 자기만의 독특한 영역으로 발전했다. 내가 문인의 수장을 역임해서 새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아니고 각 예술 장르의 발전과 성장이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다.

과거 예술계에도 불통과 분열의 시대가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은 비단 몇몇의 잘못이 아닌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각 협회의 어려움과 고통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가슴 아파하는 사람으로서, 광주예총의 동반성장을 위해 협회별 현안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협회와 예술인 모두가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모든 힘을 쓰겠다.

올해 주력사업은 광주예총시민예술대학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역량 강화를 위한 교양강좌인 시민예술대학은 1993년부터 26회를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는 문화답사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교육 강좌에 명사를 초빙해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면 강의를 초·중·고급반으로 세분화하고 일정 수준의 교육을 이수하면 상급반 수강을 신청할 자격을 주어 고급반을 이수한 시민은 해당 장르의 예술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예술인들의 강사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시민들은 자기역량에 맞는 강의를 수강함으로써 문화예술 이해도를 높이고 문화적 자기 결정권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와 예술을 공유하고 수강생들의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장으로 확장할 생각이다. 아울러 광주 예술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기 위해 예술인의 복지증진에 힘쓸 것이다.



-예총아트페스티벌을 광주의 대표 브랜드공연으로 육성하겠다고 하셨다. 구체적인 계획은.

▲ 예총 아트페스티벌을 이벤트 행사가 아닌 진정한 공연·문화·예술 축제로 만들어 명실공히 광주 대표 브랜드공연으로 성장시키겠다. 기초예술·순수예술 축제로 만들고 나아가 세계적인 국제 공연예술축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예총 아트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진정한 예술의 프린지페스티벌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지향하는 예술가와 단체의 특성에 맞게 기획하고 추진함으로써 광주 시민은 물론 세계적인 관심이 문화수도 광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겠다.



-동구 예술의 거리 공연장 설립 및 운영 계획은.

▲ 시민들께서 알고 있는 일명 예술의 거리는 골동품과 화구를 판매하고 갤러리를 갖춘 미술의 거리다. 미술의 거리로 알려진 동구 예술의 거리를 연극, 무용, 국악, 연예, 문인, 음악, 미술, 건축, 사진, 영화 등 전 장르가 서로 융합하는 ‘광주 예술로(路) 조성’을 위한 전시 및 공연이 가능한 200석 규모의 ‘광주예총 공연장’을 건립하고자 한다. 그렇게 된다면 예술의 거리에서 연중 연극, 무용, 국악, 음악, 연예인협회의 공연과 미술, 사진, 건축가협회 전시회는 물론 영화 상영과 시낭송회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년 중 만나게 될 것이다.



-지역 문화계 전반 경기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고, 기관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예술인 복지정책에 대한 요구가 그만큼 높고 기대도 큰데.

▲ 지금까지 예술인들의 복지사업이 부재했기 때문에 예술인들의 복지가 향상되도록 여러 가지 계획을 실천하고자 한다.

‘광주예술인 복지카드 조례’를 제정해 ACC, 광주문화예술회관 등 국·공립 공연장의 공연에 대해 상시 할인과 주차장 무료 이용 등을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는 시너지 효과는 물론, 광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예술인들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그뿐만 아니라 원로 예술인들의 공연 및 작품 활동 지원을 위해 지역 연고 기업의 후원을 통한 메세나(Mecenat) 운동을 전개, 원로 예술인들이 노후를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소득보장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경제적인 문제는 예술인뿐만이 아닌 가족 구성원에게도 영향을 주는 탓에 안타까움을 느껴왔었다. 어려운 예술인 자녀를 지원할 수 있는 ‘광주예총 장학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제일 심도 있게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예술강사제도 운영을 광주예총이 수주한 각 협회에 맡겨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수입과 고정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도록 하겠다.



-광주문인협회장을 역임하셨고 그동안 많은 지역 예술인들과 교류를 이어오셨다. 10개 협의 단체 및 기관과의 소통·협력 방안은.

▲ 회장으로 출마하기 이전부터 회장이 이끄는 예총이 아니라 협회 중심의 광주예총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선거 공약으로도 발표했듯이 회장단 월례회와 이사회를 중심으로 예총을 운영하기 위해 회의를 정례화하고 모든 행사는 회의를 통해 선 보고 후 결정하는 합의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각 협회별 1직책제를 통해 예총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겠다. 정책, 기획, 장학, 후생복지, 예술, 발간, 자문 등 1협회장 1직책 소위원회를 구성해 일하는 광주예총을 만들어가겠다.



-민선 7기 광주시가 문화정책 4대 목표를 발표하며 ‘품격 있는 문화도시 광주’를 선언했다. 광주예총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 광주 예술의 중심이 어딘가에 염두를 두고 품격 있는 예술을 위해 노력하겠다. 시민들의 문화 역량 강화와 인재육성을 통해 문화적 감수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문화수도 광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겠다.

문화예술 지원금을 균등이라는 논리와 행정 편의주의 등으로 인해 현장예술가들의 어려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예술인들을 위해 올바른 행정을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겠다.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에 기여하고 그 혜택을 시민들에게 돌려줌으로써 품격 있는 문화도시 광주가 되도록 하겠다.



-그동안 16권의 시집을 출간하셨다. 작품 활동은 병행하실 계획인가.

▲ 광주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작가로 죽는 날까지 시를 쓰는 삶을 살고 싶다. 한 평론가가 작품에 대해 “그의 시는 일상적 생활 속에서 만나는 존재와 사건들을 아주 쉬운 시적 언어로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했다. 앞으로도 소소한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시어로 만들어 한 편의 시로 발표할 계획이다.



-예술인의 힘이 되는 예총을 기대해 본다. 끝으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광주 시민들에게 한 말씀.

▲ 소통하고 투명하고 일하는 예총을 만들고 예술인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면 문화가 시민들의 가슴에 강물처럼 흘러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공연과 전시도 예술인과 시민이 같은 동선에 있을 때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시민들과 문화를 공유하고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광주예총을 사랑해주시고 애정 어린 눈빛으로 관심을 가져주시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예총이 되도록 하겠다.

/이보람 기자



<프로필>

▲1941년 해남 출생 ▲숭실대 경제학사 ▲전남대 행정학석사 ▲조선대 문학박사 ▲숭실대 명예철학박사 ▲(주)전남일보 대표이사 ▲전국지방신문 협의회부회장 ▲광주광역시 시인협회 회장 ▲(주)온누리 태양광 회장 ▲광주광역시 문인협회 회장 ▲저서 ‘당신의 텃밭’, ‘시간의 물보라’, ‘햇빛 소리’, ‘환속하는 봄비’ 등 시집 16권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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