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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번호변경해지’ 개인정보 노출 심각

변경 전 번호로 카드사용·채무 내역 유출
정부·이동 통신사 등 안전대책 마련 절실

2019년 04월 04일(목) 18:25
매년 최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이에 따른 번호변경 해지 및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문자메시지나 SNS 등을 통해 신용카드 내역 등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신규 가입자가 기존 해지된 전화번호로 휴대전화를 개통할 경우 해지처리된 기존 가입자의 여러 개인정보가 노출되고 각종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통신사 등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4일 광주지역 휴대폰 판매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지된 휴대전화 번호는 4주간(28일) 사용을 정지토록 돼 있으며, 각 통신사들은 이 기간이 지나야 신규가입 고객들에게 해지된 번호를 개통할 수 있다.

하지만 짧은 기간동안 고객만 바뀌었을 뿐 번호는 바뀌지 않아 전임 휴대번호 가입자가 관련정보를 삭제하거나 변경하지 않은 한 동일한 번호로 개인정보가 신규고객에게 실시간 전송되고 있다. 기존 번호 가입자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이나 채무내역 등 민감한 개인정보 등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대중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SNS 및 카카오톡 등 문자대화 내용을 이용해 주변 지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보이스피싱 및 금융사기에도 악용될 여지가 높다.

이런 위험성은 010번호 통합 이후 더욱 극심해졌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여러 대의 번호를 소유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앞자리 번호 역시 다양했던 과거에(011·016·017·019) 비해 제한돼 있어 기존 번호 재사용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신 모씨는(40) 최근 영업용으로 알뜰폰을 구입해 사용하던 중 카드사에서 통장잔고가 없어 카드대금이 미납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카드사와 거래한 적이 없는 신씨는 카드사에 문의해보니 해지된 전 가입자의 금융정보로 확인됐다. 해지처리된 전 가입자가 과거 휴대전화로 금융 등 각종 서비스에 가입 후 통신사 이동 및 번호변경 등을 하면서 관련정보를 변경하지 않아 번호를 새로 부여받은 신씨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것이다.

신씨는 의도치 않게 해지처리된 전 가입자의 금융거래 내역과 신용관련 정보·생년월일·거주지역까지 알게 된 것이다.

업계에선 번호이동과 관련한 개인정보는 개인이 처리하고 지워야 하는 일이라며 대책마련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번호변경 이후 은행 등에 개인정보를 알리는 것은 전적으로 가입자 책임이다”며 “통신사에서 일일이 거래 금융사나 회원사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정보 관련 사고 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보안문제를 고려하기보다 번호이동으로 인한 수익에만 관심을 갖다 보니 이런 문제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금융과 관련된 정보는 자동 해지되도록 정부에서 적극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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