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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소외 상징 ‘경전선’ 전철화 서둘러라”

광주~순천 107.6㎞ 예타·착공 촉구 목소리 높아
유일 단선 설움의 구간…연말 재조사 결과 기대
전남도, 6시간 33분 ‘느림보 열차’ 행사 기획

2019년 04월 09일(화) 19:42
보성군 득량역의 경전선 단선구간/연합뉴스
[전남매일=무안]정근산 기자=호남소외의 상징으로 불리는 경전선 호남구간 전철화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90년 가까이 단선 비전철 구간으로 남아있는 이 구간을 이용하는 지역민들의 교통복지 확대와 물류비용 절감 등을 위해 수년 동안 끌어 온 예비타당성 조사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첫 삽을 떠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경상도(부산 부전)와 전라도(광주 송정)를 잇는 경전선 전체구간(300㎞) 중 ‘광주~순천’ 구간만 유일한 단선으로 남아있다. 광주~순천 구간은 1930년 개통 이후 지금껏 개량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속버스로 1시간여 거리를 기차로 가면 2시간 20분이나 걸린다. 나머지 ‘순천~광양~진주~부산’은 복선화가 이뤄졌고, 전철화사업도 마무리 단계다.

전국적으로도 구간길이 200㎞ 이상 4대 간선철도(경부·호남·중앙·경전선) 중 유일한 비전철 구간이다.

이 구간은 호남소외, 지역차별의 상징으로 불리면서 지난 2005년부터 광주 송정~화순 이양~보성~순천을 잇는 116.5㎞에 2조304억원을 들여 전철화하는 사업이 추진됐지만 지금껏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말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2016~2020)에, 2011년 4월과 2016년 6월 제2차·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지만 투자우선순위에 밀렸다.

특히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2014년 2월 노선 조정을 통한 107.6km, 사업비 1조7055억원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5년여만인 지난해 10월 비용편익(B/C) 0.85를 도출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사전 종합평가(AHP·0.489)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추진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B/C가 0.80에도 못 미치는 중앙선 도담~영천 철도, 춘천~속초 철도, 포항 영일신항 인입철도 등 다수의 사업이 AHP를 통과해 건설되고 있거나 이미 건설을 완료한 상황이어서 지역차별이란 지역 정치권과 지역민들의 반발도 그만큼 커졌다.

그러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신청했고, 지난 1일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에서 재조사 사업으로 최종 확정돼 다시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현재 KDI에서 과업을 진행 중이며 통상 조사에 2년이 소요되지만, 전남도는 지난해 도출된 예타 결과와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 방안’이 오는 5월 1일부터 적용돼 이르면 올 연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한 발 더 나아가 목포~부산 부전 간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한 이벤트를 통해 전철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와 관계부처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오는 27일 ‘느림보 열차 한나절 체험’ 행사가 기획된 것으로, 목포역을 출발하는 경전선 무궁화 열차를 타고 광주를 거쳐 부산에 도착하게 된다. 목포와 부산을 오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하루에 단 한 차례 운행되는데 2시간 넘게 걸리는 광주~순천 구간 등 42개 역에 정차하면서 388㎞의 거리를 장장 6시간 33분 동안 달린다. 느림보 열차 체험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SNS 서포터즈단, 민원메신저, 청년의 목소리, 전남도립대 학생 등 170여명이 함께하며 행사 전 과정은 전남도 누리집에서 유튜브로 생중계 된다.

남창규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경전선은 일제 강점기 남부권을 동서로 잇는 유일한 철도교통망으로 건설됐지만 농산물 수탈에 이용되는 아픔을 겪었고, 현재도 단선 비전철로 남아 지역 차별의 대표적인 예가 되고 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가 조속히 통과돼 경전선 전 구간 전철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근산 기자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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