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신안]이주열 기자=신안군 임자도 꽃 벌판에서 튤립 100만 송이를 볼 수 있는 제12회 튤립축제가 지난 12일 개막했다.

지난해 약 5만명의 관람객이 찾아 섬 축제의 신기원을 이뤘던 신안 튤립축제는 열흘 동안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일원에서 '바다와 모래의 섬 임자만났네'를 주제로 열린다.

임자도에 튤립이 잘 되는 이유는 건조한 모래흙, 풍부한 일조량, 온화한 해풍이 튤립의 성장 조건에 잘 맞기 때문이다.

꽃 단지 사이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타박타박 걷는 맛도 정겹고 독특하다.

개화시기에 맞춰 펼쳐지는 튤립축제 기간에 가면 더욱 흥겹다.

섬 끝자락에 있는 대광해수욕장은 국내에서 모래사장이 가장 긴 12㎞ 해변으로 구경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대광해변과 백만송이 튤립, 유채꽃밭, 다양한 화목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변과 화사한 봄꽃의 향기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해 축제장에는 임자도를 대표하는 수산물인 민어를 활용한 조형물과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50종의 튤립품종 전시포를 비롯해 리빙스텐데이지, 라난큐러스, 팬지 등 봄을 대표하는 다양한 꽃들의 향기도 함께 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제5회 튤립학생 사생대회'와 새우란 및 임자 풍경 사진 전시회 등도 함께 열린다.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노래자랑'과 작은 음악회, 복지재단공연, 안좌 강강술래 등 공연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자신만의 튤립화분을 만들어 보는 'DIY튤립화분 만들기'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장, 생활도자기 튤립그림 그리기, 유채꽃밭 승마체험 등도 관광객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KISS포토존도 문을 열어 인증사진을 제시한 사람들에게는 선착순으로 튤립화분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부대시설로는 계절음식점, 외부 먹거리와 판매 장터도 들어섰다.

박우량 군수는 "100만송이의 튤립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임자면에서 봄 꽃의 향연에 흠뻑 빠져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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