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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 현장르포- ‘세월호 참사 5주기’ 목포신항 가보니

“세월호 뒤 푸른 바닷물 언니·오빠들 눈물”
목포 중·고생 416명 노란 리본 플래시몹 선봬
다짐대회·기록전시회 등 추모객들로 인산인해

2019년 04월 14일(일) 17:30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13일오전 목포신항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목포지역 학생 추모식’에 참석한 중·고등학생 416명이 노란 풍선을 들고 추모 리본을 만드는 플래시몹을 펼치고 있다./김태규 기자
“5년 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날 때 13살이었어요. 지금 나이가 딱 세월호 사고 때 피해 학생들의 나이가 됐네요. 지금 다시 4월의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당시 하늘의 별이 된 언니·오빠들의 눈물로 보여 너무 춥게 느껴집니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목포신항.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목포지역 학생들이 주도한 학생 추모식 준비가 한창이다.

이날 목포신항을 찾기 위해 목포시내를 지날 무럽부터 신항에 다다를 때까지 5년 전 세월호 사건을 잊지 말자는 플래카드들이 신항까지 길을 인도하고 있었다. 플래카드들을 지나 도착한 신항에는 목포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주도해 만든 부스들과 함께 노란 리본이 물결치듯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희망리본묶기, VR로 기억하는 세월호, 배지에 담는 우리의 소망, 추모글 작성 등 학생들이 마련한 부스를 지나쳐 가면 맞은편에 보이는 노란 리본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해주듯 바람에 휘날렸다.

노란 리본들이 펄럭이는 펜스 인근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준비된 학생 추모식 준비가 한창이었고, 참여하기 위한 지역학생들을 비롯한 추모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방문객들은 노란 리본에 메시지를 담아 펜스에 매달았다. 펜스에는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거치된 지난 2017년부터 3년간의 추모 이야기가 노란 리본에 적혀 바람에 흩날렸다.

오전 11시 10분이 되자 무대 쪽을 향해 모여달라는 안내방송이 흘렀고, 드디어 추모식이 시작됐다.

추모식 사회를 맡은 목포중앙여중 주시현양은 “5년 전 그때를 기억하며 조금이나마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라며 추모식 시작을 알렸다.

추모식은 묵념, 김재정 목포지원 교육장 추모사, 중·고생 대표들의 추모사, 플래시몹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추모식 하이라이트는 목포정명여중 합창단이 부른 ‘천개의 바람이 되어’ 추모곡과 함께 무대 앞에 마련된 리본 모양에 416명의 학생들이 노란 풍선을 들고 직접 리본이 되어보는 플래시몹이었다.

추모곡과 함께 학생들이 만든 노란 리본이 완성되자 5년 전 바다에 빠진 고인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도 있었고, 추모곡을 힘차게 따라부르는 학생들도 상당수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목상고 학생회장 박주경양(18)은 “5년 전 학교에서 하교 후 TV를 봤을 때 충격을 안겨주던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고, 5년이 지나 당시 단원고 언니·오빠들의 나이가 됐다. 오늘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신항의 푸른 바다를 바라봤는데 당시 돌아가신 분들의 눈물로 보였다”면서 “현재 세월호 시계는 2014년 4월 16일 당시로 멈춰있다.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는 날, 그날이 오면 시계가 흐를텐데 그렇게 된다면 숙제를 해결한 듯 후련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목포신항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학생 추모식에 이어 오후 4시까지 다짐대회와 기록전시회 등이 펼쳐졌고, 학생들과 일반 추모객들은 신항에서 노란 리본을 펜스에 매달며 추모의식을 계속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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