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나지완(34)의 방망이가 전인미답의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까지 통산 201개의 홈런을 기록중인 나지완은 타이거즈 통산 최다 홈런 경신(207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지완은 지난 2008년 데뷔 이후 매년 평균 18개의 홈런을 치고 있기에 올 시즌 대기록 달성은 시즌 전부터 예상됐고 통산 홈런 200개를 넘기면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역대 타이거즈 통산 최다 홈런은 김성한 전 감독이 가지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30홈런(1988년)의 주인공인 김성한 전 감독은 홈런 30개 시대를 연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홈런타자다. 20-20클럽(1989년) 개척자이기도 하다.

타이거즈에서만 선수생활을 한 김 전 감독은 1982년부터 1995년까지 통산 20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후 타이거즈 최다 홈런 기록은 경신되지 못했다. 타이거즈 초대 4번타자 김봉연도, 고졸 천재타자 홍현우도, 야구천재 이종범도 타이거즈 통산 홈런 200개를 넘기지 못했다.

3할타자 스나이퍼 장성호가 프로 통산 221개의 홈런을 남기긴 했으나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하면서 타이거즈에서의 통산 홈런은 195개로 남았다. 이종범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면서 194개의 홈런만을 남기게 됐고 홍현우 동강대 감독은 타이거즈에서 17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홍 감독도 통산 188개의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으나 2001~2004년 LG에서의 홈런 14개를 제외, 타이거즈에서 174개의 홈런을 남겼다.

지난 2017년까지 172개의 홈런을 기록한 나지완은 지난해 홈런 26개를 치면서 홍현우와 이종범, 장성호가 가지고 있는 타이거즈 역대 통산 홈런 기록을 뛰어넘었다.

현역 타이거즈 선수 중에서 나지완 다음으로 이범호가 타이거즈에서 169개(프로 통산 329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범호의 현역생활이 많이 남지 않아 나지완이 역대 통산 최다홈런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나지완은 지난달 28일 한화전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친 뒤 18일 롯데전에서 통산 200호 홈런을 기록했다. 19일 두산전에서 201호 홈런으로 207개까지 단 6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나지완은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번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전까지 매년 투수를 1번으로 지명했던 KIA는 거포 타자의 필요성에 그해 나지완을 가장 먼저 지명했다.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나지완은 신인 최초 개막전 4번타자(2008년 3월29일 대구 삼성전)로 나서기도 했다.

2008년 6월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친 나지완은 그해 6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2009년은 정규시즌에 23개의 홈런을 치며 KIA의 우승에 공헌했다. 그해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홈런의 주인공으로 남았다. 2014년 5월 20일 광주 LG전에서는 100홈런을 달성했고 2017년에는 한시즌 개인 최다 홈런인 27홈런으로 KIA의 11번째 우승에 힘을 보탰다.

나지완도 타이거즈 최다홈런 기록에 욕심을 내고 있다.

나지완은 지난 18일 롯데전에서 200호 홈런을 기록한 뒤 “타이거즈에서 프로선수를 시작해 11년간 쌓아온 기록인 홈런 200개가 뿌듯하다”며 “타이거즈 통산 최다홈런에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 김성한 전 감독님을 넘어서서 새 이정표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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