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노조 측이 면담과정에서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이 폭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는 23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의 ‘폭언’ 사과와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의 조속한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삼용 원장이 지난달 12일 노사 면담에서 ‘쌍판(얼굴 속어)’이라고 폭언을 해 사과를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이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병원 측이 노조와 협의없이 일부 직원에게 불이익 항목을 넣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게 해 수정을 요구하며 면담을 제안했고,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지난번에 내 방문을 쳤던 ‘쌍판’을 보려 했는데 안 왔느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입장문을 내고 “불법 농성장 철거 후 노조 간부가 병원장실에 몰려와 수차례 문을 강하게 친 데 항의하며 했던 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접점을 찾고 건전한 노사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