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9.07.18(목) 19:10
닫기
5G시대 '의료관광'에 거는 기대

정은성 호남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2019년 05월 07일(화) 18:46
중학생 딸이 아침부터 아내와 티격태격하고 있다. 딸이 작년에 구입했던 스마트폰을 새 제품으로 바꿔달라는 것이다. 우리 부부보다 새로운 상품과 기술에 한발 앞서가는 딸이 같은 반 친구가 5G 스마트폰을 구매했는데, 자신도 이에 뒤질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4G 스마트폰의 기능을 100% 사용하지 않는 필자로서는 중학생 딸이 꼭 5G 스마트폰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딸의 논쟁은 아이의 등교시간이 다가와 휴전상태로 끝이 났고, 필자는 출근길 15년 전 일이 떠올랐다. 필자는 피처폰이 국내에 보급되는 시절 미국 유학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당시 미국의 중소도시에는 2G 폴더폰 사용자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학교 기혼자 아파트에 보급된 인터넷은 한국에서 사용하던 인터넷 속도의 10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사람과 사물 연결하는 5G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는 그 당시 하나밖에 없는 손녀와의 통화를 위해 오랫동안 사용하시던 유선전화를 대신해 인터넷 전화를 2대 개통해서 미국에 있는 필자에게 보내오셨다. 그러나 학교 기혼자 아파트의 인터넷망 성능으로는 한국에서 보내온 인터넷 전화의 이용이 쉽지가 않았다. 지금과 같은 통신망이 있었다면 할아버지와 손녀는 서로의 얼굴을 화상으로 보며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라도 달랬을 것인데 말이다.

우리는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의료인을 직접 만나지 않고도 다양한 의료정보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한 무분별한 의료정보는 자칫 약물 오남용 또는 잘못된 자가 치료 등의 부작용이 발생시키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큰 우려를 하고 있다. 현재 정보통신 및 로봇기술을 활용하여 원격 화상진료, 로봇수술 등 새로운 의료기술이 선보이고 있으며, 관련 수요와 공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람과 사물의 초연결 시대를 가져다줄 5G 기술은 의료행위와 관광활동이 결합된 의료관광시장에 큰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 자신의 정주지(定住地)에서 특정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부재, 의료비용에 대한 부담, 질병치료와 휴양을 동시에 영위하기 위한 수요의 증가로 의료관광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의료관광객은 상대적으로 시간과 비용의 한계가 더 많이 발생된다. 따라서 의료관광객은 자신이 앓고 있는 질병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의료관광지 의료인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의료관광에 대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5G 기술의 핵심인 초고속 및 데이터 이용환경과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등과 같은 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하여 의료관광지 의료인이 의료관광객의 질병을 사전에 진료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의료관광객도 자신이 이용할 의료기관이나 의료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증강현실과 가상현실로 미리 체험해보고 의료관광에 대한 의사결정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연속도를 4G LTE에 비해 100분의 1로 줄여주는 5G 기술을 통해 의료관광객은 최초 주치의가 증강현실을 통해 의료관광지 주치의가 집도하는 수술에 참여하여 정밀하고 빠른 의사소통이 가능한 5G 기술을 통해 도움을 줄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의료관광 발전 활용해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보인 우리나라에서는 5G 사용에 대한 요금, 통신망 구축, 백업체계 및 안전시설 구축 등과 같이 보완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특히 의료관광시장에 5G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의료인, 정보통신 전문가, 관광서비스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의료관광객의 수요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관련 콘텐츠의 개발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5G 기술과 의료기술이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5G 시대에 부합하는 의료관광에 대한 개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관광학 연구자로서 5G를 도입한 의료관광이 상상이 아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웹메일청소년보호정책
대표전화 : 062) 720-1000팩스 : 062) 720-1080~2인터넷신문등록번호:광주 아-00185
회장:박철홍 / 대표이사 발행인·편집인:김선남 / 편집국장:박원우
[61234] 광주광역시 북구 제봉로 322 (중흥동) 삼산빌딩 이메일 : jndn@chol.com개인정보취급방침
*본 사이트의 게제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