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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설치비 천차만별 소비자 피해 우려

업자, 크기·배관 길이 등 내세워 덤터기 ‘일쑤’
바가지 사례 잇따라…적정비용 기준마련 시급

2019년 05월 29일(수) 18:43
최근 초여름 날씨가 연일 지속되고 TV나 온라인 등에서 적극적인 판매광고까지 이어지면서 에어컨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에어컨 설치비용이 투명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유명 에어컨 브랜드 전문설치기사가 아닌 개인 설치사업자 경우 설치비에 관한 적정기준이 없어 각종 명목으로 추가요금을 받는 등 바가지 사례가 잇따라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29일 광주지역 에어컨 대리점 및 설치업체 등에 따르면 최근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을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올해 무더위는 평년보다 길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까지 더해져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리점 등 오프라인은 주문을 통한 에어컨 설치는 7~10일, 인터넷과 온라인 주문으로 설치 할 경우 2~3주에서 길게는 한달여까지 기다려야 한다.

문제는 업체별로 설치비용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현재 에어컨 설치는 해당브랜드 업체직원들이 직영으로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온라인 구매와 수요가 밀리면 위탁업체 등에서 설치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에어컨 설치비는 각 브랜드와 용도·크기·아파트 구조 등에 따라 적게는 5만~6만원, 많게는 10만원 이상 차이를 보인다. 특히 대리점 경우 브랜드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이지만, 벽걸이형 에어컨의 경우 기본설치비가 10만원, 스탠드형은 15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브랜드업체가 아닌 개별사업자에게 설치를 맡길 경우 비용은 1.5~ 2배 이상 뛸 수 있고, 여름철 성수기엔 별도비용까지 지불해야 하는 일도 발생한다.

실제 여름 성수기철을 앞둔 5~7월은 1년 에어컨 판매수익의 80~90%를 차지해 일부 업자들이 설치비가 비싼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을 가려 받기도 한다.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대리점이 아니다 보니 수익을 내기 위해선 설치비를 비싸게 책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설치기사들이 아파트 배관구조와 실외기 앵글 등의 문제로 추가비용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회사원 신 모씨(38)는 “대략 설치비가 15만원 나올 것이라고 설명을 들었는데 기사분이 집구조 때문에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해 어쩔수 없이 5만원을 더 지불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업체에 따라 제각각인 설치비와 과다청구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명확한 가격기준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관리·감독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에어컨 구입시 ‘설치비’ 관련 정보가 명확히 제공되지 않을 수 있어 사전에 정확한 견적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에어컨 설치 피해·불만은 5월부터 늘어나 6~8월에 집중된다”며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설치 및 이전에 따른 적정한 가격기준이 명확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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