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9.08.19(월) 20:01
닫기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키워가는 도시농업의 매력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

2019년 06월 04일(화) 18:16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최 모씨는 최근 베란다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면서 삶의 새로운 재미에 눈뜨게 되었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한다.

농업은 농촌에서만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농업을 한다는 것이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도시에서 여가와 여유 공간을 활용해 도시농업을 체험하려는 인구는 갈수록 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식물을 기르는 과정을 통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촉진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도시농부가 행복감을 느끼는 이유는 행복 호르몬의 영향도 있겠지만, 작은 텃밭에서 농작물을 가꾸고 기르는 과정에서 본인의 돌봄과 정성에 반응해 성장해가는 농작물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뿌듯함과 더불어 자연과의 교감에서 오는 충만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시농업은 도시지역의 사무실, 옥상, 아파트 베란다, 공터를 이용하여 여가를 활용하여 신선 채소를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생계를 목적으로 하는 농업과는 달리 도시지역에서 하는 모든 농업 활동을 도시농업이라고 한다. 요즘은 도시 안에서 농작물뿐만 아니라 수목, 화초, 양봉을 키우는 것까지도 도시농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도시농업은 개인 또는 민간단체의 운동으로 시작된 이래 도시농업 육성법이 제정된 2011년 이후 확산하면서 도시농업 참여자 수가 2010년 15만명 104㏊에서 2018년에는 약 200만명 1,300㏊로 참여자와 경작면적에서 8년 사이에 약 13배나 증가했다.

우리 시에서도 약 6만명의 시민들이 13㏊의 도시 텃밭 등에서 도시농업을 체험하고 있으며 참여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식물 기르면 '행복 호르몬' 촉진



도시농업은 주택의 옥상을 활용한 주택활용형, 근린생활권에 있는 토지를 활용한 근린생활원형, 고층건물의 내·외부를 활용한 도심형, 농장이나 도시공원을 활용한 농장형, 학교의 토지나 건축물을 활용한 학교 교육형의 5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주로 학교, 근교, 주택의 공간을 활용하여 이뤄지고 있다.

최근 도시농업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도시농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매력 때문이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며, 여가활동을 즐기게 해주고, 안전한 먹거리를 재배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며, 공동으로 생산한 농산물을 이웃과 나눔으로써 공동체의 연대감을 증진 시키는 등 도시농업은 여러 가지 매력을 가지고 있다.

도시농업은 정신적 치유의 효과도 크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0주간 텃밭 가꾸기를 했더니 종전보다 욕설, 조롱이 감소하고, 인성, 사회성, 공감 능력이 높아져 학교폭력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전문 직장인들이 식물 기르기 활동을 한 후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감소하였고,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농작물을 기르게 했더니 불안감, 우울증이 감소하고, 치매 개선에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우리 시에서도 보다 많은 시민이 도시농업에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도시 농업인의 삶을 꿈꾸는 시민들을 위해, 친환경 도시 텃밭 조성, 친환경 상자 텃밭 공급 사업을 추진하여 5개 구청에 약 100개소 12㏊의 도시농업 체험공간을 조성했고 앞으로도 텃밭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작물을 재배하여 수확한 농산물을 학교급식의 재료로 활용함으로써 농업의 소중함을 이해시키기 위한 학교 텃밭 지원사업도 115개교에서 추진 중이다.



도시민 텃밭 지원사업 등 추진



도시농업을 하고 싶어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궁금해하는 시민들을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도시농업 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지정, 도시농업 관련 해설, 교육 및 기술보급을 하도록 했다. 도시농업관리사 양성과정, 온 가족 힐링원예 체험교실, 오감 만족 농부교실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하고 식물의 푸르름을 보면서 마음의 안정과 행복감을 느낀다. 하지만 현대인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치열한 경쟁과 빠른 변화에 적응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삶의 만족감도 떨어지고 있다.

현시대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 시대라고 한다. 도시농업이 소확행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도시농업에 참가해 자연과 함께하는 삶, 경작하고 수확하는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시는 도시농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다.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웹메일청소년보호정책
대표전화 : 062) 720-1000팩스 : 062) 720-1080~2인터넷신문등록번호:광주 아-00185
회장:박철홍 / 대표이사 발행인·편집인:김선남 / 편집국장:박원우
[61234] 광주광역시 북구 제봉로 322 (중흥동) 삼산빌딩 이메일 : jndn@chol.com개인정보취급방침
*본 사이트의 게제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