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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인류의 미래, 광주가 리드하자

송재식 광주시 정책기획관

2019년 06월 16일(일) 17:33
영화를 그다지 즐겨보지 않지만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영화 2편을 소개할까 한다. 바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킹스맨'이다. 화려한 액션과 정밀한 CG는 젊은 취향과는 거리가 먼 나마저도 끝까지 빠져들게 했다. 특히 '악역'으로 나오는 '타노스'와 '발렌타인'은 주인공만큼이나 내게 관심을 갖게 할 만큼 인상 깊었던 인물이다.

타노스는 우주의 균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유한한 환경에서 무분별하게 자원을 소비하는 인구의 절반을 제거하고자 했다. '발렌타인' 역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을 강제로 줄여 남은 자들의 생존에 보다 유리한 환경을 만들자는 가치관이 공통점이다.

극단적이면서 위험한 가치관을 지닌 두 악역은 이미 오래전부터 인구증가, 자원고갈, 에너지 문제 등의 위기를 인식하고 연구해 온, 제레미리프킨이나 멜서스와 같은 학자들의 기본 사상과 맥락을 같이 한다.



빅데이터·AI활용도 높여야



제레미리프킨은 에너지를 변용할 때마다 '엔트로피'(에너지의 쓰레기)가 증가하면서 결국 사용 가능한 에너지가 손실되므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기존의 사회구조는 해체하고 인간과 동물의 노동으로 움직이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맬서스도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함으로써 인구와 식량 사이의 불균형에 의한 빈곤 등 사회문제가 발생하므로, '도덕적 억제'를 통한 인구 증가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이 일견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쳐도, 영화 속 악당들처럼 인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노릇이다. 우리 스스로가 현존하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서도 '엔트로피'를 최소화하고, 인구증가로 인한 도심 과밀화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시 정책을 칭찬했던 부분은 눈여겨볼 만하다.

광주는 국내 최초의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를 준공한데 이어, 국내 최대규모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이 함께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사업에도 최종 선정되고 수소, 빅데이터, 인공지능 산업 등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 도시라는 것이다.

특히, 수소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우주질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하고 구하기 쉬울뿐더러, 타노스가 걱정하는 것처럼 자원고갈 염려도 없고 공해도 배출하지 않아 엔트로피를 최소화할 수 있다. 생태계와 지속가능한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확장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보인다. 마침 오는 6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에서도 주요 논제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유동인구, 차량 흐름, 자원배분 등을 분석함으로써, 획기적인 정보 접근성을 통해 시민이 도시문제 해결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하여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심 과밀화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류 생존문제 실마리 접근



광주시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지난 2월 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세계 최고 역량을 갖춘 인공지능 연구개발 허브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영화 두 편을 통해 연상된 인류 문제를 광주 시정과의 연계성으로 엮은 것이 다소 비약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혹시 아는가. 꿈이 현실로 실현될지. 146만 강소도시 광주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와 AI(인공지능)로 지구의 극심한 생태 변화로 위기에 처한 인류 생존문제에서 벗어날 새로운 실마리를 찾게 되리라는 것이 헛된 꿈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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