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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무더위 속 소음에 창문도 못열어요"

자동차·오토바이 굉음…심야시간 극심
시 "단속 어려워…경찰과 협조하겠다"

2019년 06월 17일(월) 18:19
최근 낮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심야시간 도로 소음 때문에 시민들이 창문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밤늦은 시간대에 배달 오토바이 경적음이나 소음기를 제거한 불법개조 차량들의 굉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치단체에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만을 밝혀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광주·전남지역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등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기온의 급상승으로 시민들은 전기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에어컨 등 냉방기를 사용하지 않고 통풍으로 실내온도를 낮추려 해보지만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도심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대해서는 규정은 있지만 단속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심야시간대에 요란한 경적을 울려대는 이륜차와 배기통을 개조해 굉음을 내는 튜닝카들이 도심을 활보하는 바람에 무더운 날씨에도 문을 꽁꽁 잠근 채 생활하고 있다.

이처럼 극심한 도심소음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광주시와 일선 지자체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홈페이지 소음진동규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주택에서는 오전 5~7시·오후 6~10시 60dB, 오전 7시~오후 6시 65dB, 밤10시~새벽 5시까지는 60dB 이상의 소리는 생활소음으로 규정되고 있다.

그러나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이를 적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고속도로나 순환도로 근처엔 방음벽이라도 그나마 설치돼 있지만 일반도로나 이면도로에서의 소음은 더더욱 단속할 방법이 없다.

서구에 거주하는 송 모씨(29)는 “원룸에서 살고 있는데 주변에 있는 넓은 도로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밤잠을 설칠 때가 많다”면서 “요즘 배달업체들이 성행하면서 새벽에도 배달 오토바이들이 이상한 굉음을 내며 돌아다녀 불면증에 걸릴 지경이다”고 하소연했다.

북구에 거주하는 김 모씨(31)는 “아파트 주변에 순환도로가 있어 방음벽은 설치돼 있지만 순환도로와 아파트 사잇길로 다니는 차량들의 경적음으로 밤에 창문을 열기가 어렵다”며 “배달 오토바이는 이상한 경적음을 울려대며 지나다니고, 커다란 차량들이 밤새 빵빵거리며 지나다니는데 어떻게 편히 쉴 수 있겠냐”라고 울분을 토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광주시는 도로교통소음은 68dB로 정해져 있고, 도로 위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이동소음’에 대해서는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고속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서구 3곳, 북구 4곳, 광산구 1곳 등 교통소음 관리지역을 설정해 관리하고는 있지만 차량들이 이동하며 내는 굉음은 차량번호나 오토바이 번호를 민원인이 알려줘야만 제대로 단속할 수 있다”며 “주로 과속단속 카메라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민원이 발생하게 되면 최대한 경찰과 협조해 단속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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