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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단폭행 사망 10대 4명 송치

경찰, ‘살인’ 혐의 적용…물고문 정황까지

2019년 06월 18일(화) 17:57
경찰이 또래를 상습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10대 4명에게 살인죄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A군(18) 등 4명에게 살인·공갈·공갈미수 혐의 등을 적용해 19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18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9일 새벽 1시부터 북구 한 원룸에서 B군(18)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다. 또 B군의 아르바이트 월급 75만원을 갈취하고, 원룸 월세보증금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전남·북지역 고교 동창 또는 동네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청소도구 등으로 B군을 상습 폭행해왔다. 광주의 한 직업학교에서 만나 알게 된 B군에게 동거를 제안한 뒤, 청소·빨래·심부름 등을 시키는 등 사실상 노예처럼 부려먹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달 초 B군에게 가족 관련 패륜적 욕설을 강요한 뒤 세면대에서 물고문을 했고, ‘돈을 빌려오거나 주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했다.

온 몸이 붓고 멍든 B군의 모습을 5차례에 걸쳐 사진·동영상으로 찍어 공유했고, 동영상 촬영 당시에는 일종의 노래가사를 만들어 부르며 희화화·조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세 차례 경찰조사에서 “폭행과정에 B군이 사망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B군이 말을 듣지 않아 재미삼아 괴롭혀왔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B군이 사망하자 이불을 덮어두고 전북 순창으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자수했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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