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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해이에 비위행위까지 ‘도 넘은 경찰’

성접대 받고 술 취해 응급실서 행패 직위해제
성희롱 신고현장 수갑 못 챙겨 현행범 놓칠뻔
대낮 관공서 앞 폭행행위 ‘소극 대응’ 징계착수

2019년 06월 20일(목) 18:41
불법 사행성 게임장 업주로부터 성접대를 받는가 하면 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에서 행패를 부리는 등 최근 경찰공무원들의 비위행위 및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전남경찰청은 20일 알선수재와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목포경찰서 지구대 소속 A경위를 직위해제하고, 수사결과에 따라 징계위 회부 등 인사 조치키로 했다.

A경위는 지난해 경찰에 적발된 목포지역 불법 게임장 업주로부터 사건청탁 명목으로 성접대와 향응 및 현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경위는 현재 피의자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함평에선 1인 시위자 폭행을 목격한 경찰관의 안일한 대응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함평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은 지난 11일 낮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자를 무차별 폭행한 조폭을 현장에서 보고도 그대로 지나치는 듯한 모습이 동영상에 찍혀 논란이 됐다.

전남경찰청은 폭행사실을 보고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지나친 경찰관 2명에 대해 징계절차 수순을 밟고 있다.

광주에선 술에 만취된 현직 경찰관이 병원 응급실에서 소란을 피웠다가 직위해제 됐다. 북부경찰서 소속 B경위는 지난 16일 오전 6시께 동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돼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 당시 술에 취해 있던 B경위는 다친 팔을 의사가 제대로 치료해주지 않는다며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우다 업무방해 혐의로 붙잡혔다.

B경위는 지난 18일에도 광주교도소에 지인을 면회하러 갔다가 교도소 직원들과 말다툼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수갑을 챙기지 않아 용의자를 놓친 뻔한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께 나주시 영산포터미널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심한 욕설과 함께 성희롱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인근 파출소 직원 2명이 출동했지만, 용의자 제압과정서 경찰관이 수갑을 챙기지 않아 주변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출동 경찰관은 수갑과 테이저건 등 장구를 휴대해야 함에도 기본적인 복무규정을 지키지 않아 기강해이 등의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전남경찰청은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수갑 미소지 등 복무규정 준수여부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다.

경찰관 음주사건도 불거졌다. 경찰공무원 임용을 앞둔 시보 경찰관이 지난 9일 새벽 0시 20분께 광주 북구 용봉동 용봉톨게이트 주변 고속도로에서 운전면허 정지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67%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각종 범죄로부터 시민안전을 보호해야 할 경찰관들이 오히려 범법행위를 저질러 신뢰를 잃어가고,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며 “이는 경찰조직의 기강이 그만큼 해이해졌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더욱 심각성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고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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