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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에 실질적인 도움 보람있었다”

■김지숙 광주조달청장
광주조달청 개청이래 첫 여성 청장 부임
39년 공직생활 마무리…오는 28일 퇴임
“기업 적극적 도와라”후배에게 당부도

2019년 06월 23일(일) 16:36
[전남매일=광주]서미애 기자= “국민의 심부름꾼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었으니 이보다 축복받는 삶은 없을 것입니다”

39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될 김지숙(60) 광주지방조달청장은 지난 삶이 보람이 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고 회고했다.

김 청장은 광주조달청 개청 이래 첫 여성 청장으로 지난해 부임하고 오는 28일 퇴임한다.

“지는 꽃이 피어나는 꽃보다 아름다워지길 바란다면 욕심이겠지요? 39년이 짧지만 제겐 긴 시간이었습니다.” 라며 환하게 웃었다. 자부심이 묻어난다. 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이다. 조달업무에 자신이 가진 능력과 열정, 애정을 쏟아부었으니 만감이 교차할 만하다.

김 청장은 퇴직하면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나이 60세는 아직 팔팔한 때다. 시골에 가면 마을 청년회에 가입해서 활동할 나이”라고 했다. 실은 그렇다.

“직장에서 쌓은 경험과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을 다니면서 배운 지식을 토대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전남지역의 열악한 경제에 도움이 되는 조력자로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979년 조달청전주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이어 행정법무담당관실을 비롯해 건축설비과, 전자조달국 고객관리팀, 구매국 쇼핑몰단가계약팀, 기획조정관실 조달회계팀, 물품관리과를 거쳤다. 다양한 조달업무를 두루 거쳤으니 조달전문가다.

광주조달청장으로 부임하기 전에는 조달등록팀장으로 근무했다. 조달등록팀은 기업들이 조달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맨처음 거쳐야 할 부서다.

김 청장은 “조달등록팀에서 일할 때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공공조달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업체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상대와 눈높이를 맞추면 마침내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마음은 마냥 즐겁다고 했다. 중요한 것을 깨달았으니 보람도 클 것이다.

김 청장은 평소 중소기업 현장을 자주 찾았다. “지역기업들은 우선 열악하다. 경제력이나 인적 물적 관리능력, 영업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대부분이 그렇다. 특히 지역인재를 영입하고 싶지만 필요한 인재 대부분이 대도시로 빠져나간다. 그래서 항상 인력이 부족하다”며 안타까와 했다.

김 청장은 또 “정부시책을 제대로 알지 못해 정부가 지원하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광주조달청이 나서서 정부의 여러 가지 제도를 그 기업에 맞게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열거나 기관장 모임을 하며 긴밀하게 연대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예로 지난 14일 목포시와 ‘ 낭만항구 목포여행’지역여행상품 서비스 MOU를 체결했다. 목포시 관광사업을 널리 알리면 목포 관광을 활성화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청장은 “지역 중소업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융합 재창조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등 정보통신기술이 산업에 접목되고 있다. 여기서 새로운 회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시대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에 보조를 맞춰 조달청의 ‘벤처나라’와 혁신시제품 시범구매사업에 눈을 돌리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재직기간에 특히 보람있었던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지역기업들에게 조달과 관련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지역기업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런데 초보기업들은 조달과 관련된 일을 하기가 어렵다. 모르니까 못하는 일들이 많다. 열심히 일 잘하는 기업들을 돕고 싶어 조달 관련 제도를 안내하면 맘이 뿌듯하다”고 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기업을 멀리하지 말고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우라”고.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하고 지속적으로 판로를 뚫어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공직자로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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