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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총장’ 조선대 혼돈 속으로

강동완 총장 오늘 업무 복귀…대행 충돌
이사회 9월 총장선출 구성원 의견 엇갈려

2019년 06월 23일(일) 18:07
교육부로부터 해임취소 결정을 받은 강동완 총장이 업무에 복귀하기로 해 조선대가 다시 또 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강동완 총장은 업부복귀를, 법인이사회는 행정소송을 예고하면서 자칫 한 대학 안에 두 명의 총장이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3일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대학법인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자협)와 혁신위원회에 오는 8월 10일까지 차기 총장 선출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자협은 학생·교수·직원·동창 등 4개 구성원 기구가 참여해온 최고 협의기관이지만 교수평의회가 탈퇴한 상태다.

이사회는 교수평의회의 대자협 복귀를 전제로 모든 구성원이 참여해 논의한 선출방안을 토대로 오는 9월 개교기념일 이전에 총장을 선출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세달여 동안 총장 선거를 하기는 절차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걸림돌은 당장 교육부로부터 해임취소 결정을 받은 강동완 총장은 업무복귀다. 강 총장은 24일 오전 10시 총장실에서 복직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강 총장은 “교육부가 총장해임 취소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총장직을 수행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된다”며 “월요일인 24일 출근해 권한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사회가 강 총장의 권한행사를 막기 위해 행정소송에 앞서 해임취소 무효 가처분신청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강 총장의 권한행사와 총장대행 체제의 충돌은 불보 듯 뻔한 상황이다. 교수들 사이에서도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배수진을 쳤던 지난해와 달리 강 총장의 복귀를 지지하는 견해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현 집행부 물갈이로 이어질 경우 판이 깨지고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학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대학 안정화를 위해 뜻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명하게 논의절차를 진행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최선의 합의방안을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인이사회와 강 전 총장간 ‘직위해제’, ‘해임’ 공방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이사회는 자율개선대학에 탈락한 책임 등을 물어 강 총장을 3개월 직위 해제했다. 그러나 강 총장은 이에 불복 소청을 제기해 ‘해임은 부당하다’는 결정을 받았다.

/조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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