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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로드킬’ 운전자 안전 위협

동물사체 방치돼 교통사고 유발 우려
“도심서 무분별 음식물 투기 등 원인”

2019년 06월 24일(월) 18:11
광주 남구 진월동 한 이면도로에 차량에 치여 죽은 동물 차체가 덩그러니 방치돼 있다.
고양이나 개 등의 동물들이 차량에 치이는 일명 ‘로드킬’ 사고가 잇따라 운전자의 안전운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도심 곳곳의 음식물 수거함이나 비닐봉지 등에 악취가 풍기는 가운데 이를 뒤지는 유기동물들이 차로를 횡행하면서 사고로 이어져 도시미관까지 저해시킨다는 지적이다. 음식물 쓰레기가 쌓인 도심 식당밀집지역엔 로드킬 사고가 잇따라 음식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광주지역 일선구청 환경관리원 등에 따르면 식당밀집지역 이면도로 주변에 개나 고양이 등이 차량에 치인 로드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오전시간 동별로 각 구역을 나눠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관리원 등은 로드킬로 인한 동물사체를 일주일 동안 많게는 4~5건, 적게는 1~2건씩 수거한다. 광주 남구청은 로드킬 관련 사고를 매일 3~4건씩 당직자들이 접수받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로드킬은 도심에서 떨어진 한적한 대로변에서 고라니 등이 갑작히 차량에 뛰어들어 발생한 사고를 지칭하지만, 최근 도심에선 개·고양이 등이 버려진 음식물을 찾아 헤매다 대로변에서 차량에 치인 사고가 상당수에 이른다.

도심 속 로드킬 사고의 주요 원인은 음식물을 찾아헤매는 고양이나 개들에게 발생한다.

일부 음식점에서 남은 음식물을 구청에서 허가해준 잔반통에 버려야 하지만 일반 검정비닐이나 관급봉투에 무분별하게 처리하면서 냄새를 맡은 동물들이 비닐에 담긴 음식물을 먹기 위해 도로를 가로질러 참변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로드킬로 인한 동물사체가 대로변에 그대로 방치되면서 안전운전에 방해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새벽이나 늦은 밤시간 대로변을 달리던 차량들이 고양이 등 동물사체를 발견하고 불과 5~6m 앞에서 급정거를 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실제 추돌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운전자 조 모씨(44)는 “로드킬로 인한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방어운전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음식물 처리와 죽은 동물사체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식점 밀집지역이나 도로변과 인접한 주택가 등에서 찬반처리 규칙만 제대로 지켜도 로드킬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모 구청 환경관리원 관계자는 “새벽시간 거리를 청소하다 보면 일주일에 3~4차례 음식점 주변도로에 차에 치인 동물사체를 발견해 수거하고 있다”며 “음식물을 잔반통에 버려야 하는데 일부 음식점과 주택가에서 아직도 일반봉투에 무분별하게 투기하고 있어 사고원인이 되고 있다. 잔반처리만 제대로 지켜도 로드킬 사고는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고광민·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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