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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 교훈삼아 미래 100년 준비하겠다
2019년 06월 25일(화) 16:50
창간 30주년에 부쳐





언론은 인간의 의사소통 욕구의 실현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의사소통의 욕구가 삶의 역사 속에서 시련과 고통을 반복하며 다듬어지고 벼려 진 것이 언론이요 신문이다. 언론은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신경이다. 국가와 국민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세상의 연결고리요 이음새다. "말길(言路)이 열리고 닫힘에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렸다"는 율곡 선생의 말처럼, 언론은 말길(言路)을 주도하고 관리하는 통로다. 언론은 사회의 빛과 소금이다. 어둡고 그늘진 곳에 빛을 비추고, 비리 냄새 풍기는 세상의 상처에 소금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세상의 빛과 소금'을 자처하며 의연히 말길(言路)을 연 전남매일이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89년 6월 29일 첫 창간호를 낸 지 어언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강산이 세 번씩이나 변하는 지난한 세월 속에 시련과 고통과 영광의 시간을 자양분 삼아 이제 광주·전남을 선도하는 당당한 정론지로 우뚝 섰다. 전남매일은 민주화의 열망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던 지난1989년 6월 29일 나라의 민주화와 지역발전, 문화창달의 기치를 높이 들고 창간 일성을 토 했다. 5·18 상처가 아직도 선연하던 시절 전남매일은 광주·전남민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하며, 한편으론 서슬퍼런 권력에 바른말 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지역사회 곳곳에 내려앉은 음울한 그늘을 걷어내고 희망의 빛 비추는 태양이기를 꺼려 하지 않았다. 서민들 삶을 조명하고, 기업들의 '정당한 땀'을 격려했으며, 행정기관의 능동적 행정행위를 독려했다. 그 결과 취재 현장 곳곳에서 수많은 미담과 특종기사를 발굴했으며, 지역사회의 커다란 울림으로 자리할 수 있었다. '영광원전 주변지역 무뇌아 출생'을 비롯 '경찰청장 경찰중립화 반대 지휘서신' '목포시향 비리 파문' '전남도교육청 정보화사업 비리' 등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전남매일의 대표적 특종 중 하나다. 전남매일은 지방자치발전과 지역 문화체육 진흥에도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시대정신인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풀뿌리 민주대상'을 제정, 지방자치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다했다. 지방자치 시작과 함께 지난 1996년 제정된 '풀뿌리 민주대상'은 지방자치 발전에 앞장선 자치단체와 지방의원을 선발해 시상하는 것으로, 지역 내 그 권위와 공신력을 자랑하고 있다. 자라나는 2세들에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인권·통일·애국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마련한 '김대중 정신계승 글짓기 대회'는 지역 내 많은 청소년들에게 불굴의 용기와 꿈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5·18기념재단과 함께 개최하고 있는 '5·18마라톤대회'는 전국의 5·18행사 중 가장 큰 행사로 자리매김 한지 오래다. 매년 전국에서 1만여명의 마라토너 및 국민들이 앞다퉈 참여해 5월 항쟁의 역사적 현장을 달리며 '희생정신과 민주정신'을 되새기는 숭고한 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 이 밖에 전남매일은 아마추어 바둑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각종 바둑대회를 창설, 개최해 오고 있다. 신안군과 함께 전국 최초로 전국대학생바둑대회를 창설, 매년 신안 이세돌기념관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해 오고 있다. 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생바둑대회도 계속해 오고 있다. 전남매일은 지난해 지역 중견 향토기업인 골드클래스를 모기업으로 맞아 더욱 견실하고 튼튼한 제작여건을 갖추고 호남최고의 정론지로 힘찬 미래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1세기 융복합시대에 맞춰 신문을 비롯, 모바일, 인터넷TV, SNS를 결합한 융복합 언론을 지향, 지역언론의 새 지평을 열어 가겠다는 각오다. 전남매일은 언론 본연의 사명인 사회 공기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공익기업으로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평생을 사회기부 및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온 박철홍 회장님의 기업 이념에 따라 지난해 소방공무원 자녀 장학금 지급, 농아단체 후원금 전달, 연말 불우이웃 김장김치 전달 등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창간 30주년을 맞아 광주시와 전남도에 1억원 상당의 불우노인 이동 목욕차량을 기증할 예정이며, 지역장애인들을 위한 다수의 전동휠체어와 불우이웃 성금도 전달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 지난 3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 아쉬웠던 점들이 없지 않음을 반성한다. 반성은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다시 초심(初心)을 되새기는 방편이기 때문이다. 부와 권력을 틀어쥔 자, 부정과 비리에 영합한 자, 정의를 비웃는 자, 그들에 대한 견제와 소금의 역할은 다 했는지, 혹여 그들의 위세에 짓눌려 편승 한건 아닌지 반성한다. 지나친 자본논리에 얽매여 언론 본연의 역할에 나태한 건 아닌지, 무엇보다 독자와 시민의 권익보호에 소홀함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반성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전남매일은 지난 30년의 공과를 바탕삼아 앞으로의 100년을 독자와 시민 여러분 앞에 다짐한다. 우선 스스로에게 엄격한 언론이 되겠다. 내 눈에 든 대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에 든 티끌만 탓하는 언론이 되지 않겠다. 지역민의 삶과 지역의 발전, 나아가 나라의 발전을 고민하는 언론이 되겠다. 한시라도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는 '깨어있는 언론'이 되겠다. 다짐은 실천할 때 그 의미가 있다. 전남매일은 오늘의 다짐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언론이 되겠다. 지난 30여년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낸 전남매일을 묵묵히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과 시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아울러 앞으로도 전남매일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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