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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들 ‘매입형유치원’ 경쟁 치열

광주 2곳 선정에 13곳 신청…이달 최종 결정
“비리온상 시각 부담…교육자들 사기 땅바닥”

2019년 07월 03일(수) 18:54
국·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매입형 유치원’ 모집에 사립유치원들의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일부 사립유치원의 비리가 공개되면서 비난이 쏟아지자,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조건이 까다로운 폐업 대신 매입형 유치원을 선택하는 것이다.

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관내 사립유치원 대상으로 매입형 유치원 공모를 진행한 결과, 2곳 선정에 13곳(동부 5곳, 서부 8곳)이 지원해 약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관내 사립유치원 159곳 중 매입형유치원 신청 조건에 부합하는 ‘6학급 이상’으로 인가받아 설립·운영 중인 곳은 90여곳에 달한다.

매입형유치원은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공립유치원 확보로 유아교육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대책 중 하나다.

매입형 유치원은 기존 사립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새로 설립하는 비용이나 시간을 매입으로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부지와 건축비 등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는데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광주의 경우 130억원선으로 알려져 있다.

시교육청은 신청한 사립유치원 가운데 교사와 교지 매입만으로 운영이 가능하고 공립유치원 선호도가 높은 지역, 단설유치원 미설치지역, 저소득층 밀집지역 등 제반 기준을 충족하는 유치원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매입형유치원은 유아교육전문가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매입형유치원 선정위원회’의 1차 심사를 통과한 유치원을 대상으로 2차 현장심사를 통해 1·2차 점수를 합산한 최고점 순으로 이르면 이달 말 2곳을 선정한다.

매입형유치원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국민적 시선이 악화되자 이제 더 이상 유아교육사업을 할 수 없다는 판단에 조건이 까다로운 폐업보다 정부에 팔 수 있는 점이 메리트로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매입을 신청한 모 사립유치원 원장은 “사립유치원 비리가 터지면서 일부 유치원 원장의 일탈이 마치 집단의 문제인 것처럼 비쳐 교육자로서 사기가 바닥을 쳤다”며 “조건만 맞으면 매입형유치원 전환을 통해 유치원을 그만 두고 싶다는 원장들이 꽤 많다”고 귀띔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매입형유치원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구제책이 아니라 공립유치원 확대방안인 만큼 교육시설과 환경을 꼼꼼하게 검증할 것이다”며 “매입형유치원 선정위원회가 이달 중 최종 심사를 통해 2곳을 선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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