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19.07.18(목) 19:10
닫기
우편함 부실관리 개인정보 유출 우려

고지서 담긴 명의 도용 범죄악용 가능성
일부 아파트에선 시건장치 사물함 구비

2019년 07월 04일(목) 18:51
#1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에 사는 정 모씨(42)는 지난달 복도 우편물함 앞에서 20대로 보이는 낯선 남자가 뭔가 열심히 적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우편함엔 당시 관리비·전기·통신요금·카드대금·도시가스 등 각종 고지서가 빼곡히 꽂혀 있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정씨는 아파트관리소에 관련 사실을 알리고 확인을 요청했다. 아파트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해 용무를 물었지만, 이 남자는 그 길로 줄행랑을 쳤다. 도망친 남자가 바닥에 떨어뜨린 수첩엔 아파트 호수와 이름·주민등록번호·일반전화와 휴대전화번호에 심지어 카드번호까지 적혀 있었다.



#2 광주 동구의 모 아파트에선 우편함에 있는 우편물이 잇따라 분실되는 사고가 관리소에 접수됐다. 경비실에 밀려드는 택배 물량으로 경비원들의 업무가 가중된 탓이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는 지난달 스마트우편함을 설치, 입주민의 분실사고와 불편민원을 크게 줄였다.



아파트나 다세대공동주택·상가 등에 설치돼 있는 우편함이 관리부재로 개인정보 유출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개인 신상정보가 기재된 각종 우편물이 늘면서 유출 또는 분실될 경우 각종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높아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일부 아파트에선 시건장치가 갖춰진 별도의 사물함을 구비해 우편함 분실물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이처럼 우편함이 공개적으로 설치된 일부 아파트에선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우편물을 취득해 개인신상이 기재돼 있는 정보를 아무런 제재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우편물에 기재된 개인정보 명의를 도용해 각종 범죄에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용카드를 부정 발급받아 사용하거나 인터넷 상거래에 악용될 수 있다.

실제 우체국이나 지역 우정본부 등에 우편물 분실로 인한 민원접수는 한 해 1,000여건 이상으로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2차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용평가정보기관인 사이렌24에서도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도용당한 피해상담 건수는 하루 80~90건 이상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씨는 “우편물에 기재된 주소·이름 등을 적어가는 행위에 대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론 어려움이 많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우편함에 잠금장치 등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우편물 개인정보 유출이나 분실사고 예방을 일부 아파트 경우 시건장치가 갖춰진 개인우편함을 구비해 입주민들의 사생활 및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다.

광주 동구의 A아파트는 최근 개인우편물 배달 및 택배 분실사고가 잇따르자 입주자대표회의를 거쳐 투표를 통해 시건장치가 설치된 우편함을 대량으로 구매했다. 총 117세대 가운데 73%인 85세대가 잠금장치가 달려 있는 우편함을 원해 최근 설치를 마치고 사용 중이다.

A아파트 관리소장은 “기존 우편함은 개방형태여서 우편물 분실·훼손이 빈번했고, 무엇보다 개인정보 유출위험에 노출돼 있었다”며 “잠금장치가 설치된 우편함은 카드를 태그한다거나 비밀번호를 눌러 우편물을 개인정보 유출없이 손쉽고 안전하게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광민 기자         고광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회사소개회원약관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웹메일청소년보호정책
대표전화 : 062) 720-1000팩스 : 062) 720-1080~2인터넷신문등록번호:광주 아-00185
회장:박철홍 / 대표이사 발행인·편집인:김선남 / 편집국장:박원우
[61234] 광주광역시 북구 제봉로 322 (중흥동) 삼산빌딩 이메일 : jndn@chol.com개인정보취급방침
*본 사이트의 게제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