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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 배우고 갈게요”

수영대회 참가 선수단 기념관·민주묘지 등 줄이어
"해설사 설명 깊은 감명"…
시, 홍보핸드북 3천부 배포

2019년 07월 17일(수) 19:14
5·18민주평화기념관을 찾은 외국인들이 영문으로 된 설명서를 촬영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수영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5·18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갖고 기념관·민주묘지 등 5·18 사적지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대 따른 것. 이에 따라 광주시는 홍보물을 제작·배포해 내년 40주년에 맞춰 5·18민주화운동 세계화에 일조한다는 구상이다.

1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수영대회 개막 이후 국립 5·18민주묘지에 외국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네덜란드 기술팀 30명과 국제수영연맹(FINA) 관계자 20명이 묘지를 찾았다. 지난 15일에도 외국인 25명이 다녀갔다. 동구 금남로 5·18기록관에도 16일 10여명의 외국인이 찾는 등 세계수영대회를 계기로 외국인들의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5·18민주평화기념관에도 1980년 당시의 실상과 의미 등을 알아보려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항쟁지인 5·18민주평화기념관은 많은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5월 당시 10일간의 상황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을 관심있게 살펴봤다. 혼자서 진지하게 관람하는 외국인, 시민 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설명을 듣는 외국인, 카메라와 핸드폰으로 영어로 된 전시설명을 촬영하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방문객은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러시아·리투아니아·세인트키츠네비스 등 국적도 다양했다. 상당수는 단체관람이 아닌 개별적으로 찾았다.

1시간 가량 진행되는 전시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 관람객만도 3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도슨트 설명을 듣다가 5·18민주화운동 전 과정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점차 진지한 표정으로 변해갔다.

특히 계엄군이 물러난 이후 10일간의 자치공동체 기간 단 한 건의 약탈이나 방화, 강·절도 등의 사건이 없었고, 계엄군 진압으로 많은 희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직접 시신수습과 헌혈에 나섰다는 설명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내 전시장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FINA 도핑 심사위원인 파리드씨(프랑스)는 “광주가 어떤 역사와 문화를 가진 도시인지 궁금해서 정보를 찾아보다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서 아내와 함께 찾아왔다”며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광주가 큰 도시는 아니지만 한국 민주주의가 시작된 뜻깊은 도시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티스틱 수영선수인 나탈리아씨(리투아니아·18)는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광주가 슬픈 역사를 가진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전시해설을 들으며 마음이 아팠지만 이곳을 찾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영수영 코치 린 하딩씨(세인트키츠네비스·57)는 “광주는 전통적인 멋과 맛있는 한정식, 민주주의 역사까지 여러 가지 매력이 있는 도시다”면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광주에서 환대를 받은 기억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도슨트 박연화씨(41)는 “왜 광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당시 희생됐던 사람들에 대한 예우, 당시 책임자들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한국 정부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등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외국인들도 많다”며 “수영대회가 시작되면서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 관람객이 늘기 시작했으며, 주말이 되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5·18 역사왜곡에 대응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홍보물 ‘5·18이 머시여?’ 3,000부 제작, 대회기간 동안 방문객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홍보 소책자는 지난 2월 국회 망언 이후 5·18 역사왜곡과 가짜뉴스 대응을 위한 영상 및 카드뉴스 제작,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에 이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의 연장선으로 추진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홍보 핸드북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의의, 10가지 핵심 이야기로 구성하고, 5·18사적지도 소개하고 있다”면서 “선수촌과 경기장, 공항, 역, 터미널, 옛 전남도청, 5·18국립묘지 등 수영대회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배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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