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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무역갈등 이용한 이색 마케팅 '눈길'-한승준 석곡농협 조합장

일본여행 취소하면 백세미 증정 기획
친환경 곡성쌀 우수성 알리는데 앞장
유튜브 330만뷰로 '석곡농협 홍보맨'

2019년 08월 08일(목) 18:04
[전남매일=광주] 서미애 기자= 전국적으로 일본제품 안사기, 안가기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시적인 화풀이가 아니고 이 기회에 일본을 딛고 일어서자는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

한승준 곡성군 석곡농협조합장 마음도 마찬가지다. 더 나아가 색다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일본여행 취소’ 이벤트. 일본여행을 취소하면 국내쌀을 무료로 주는 행사다. 반일,극일 분위기를 타고 전국적으로 공감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한 조합장은 곡성 석곡농협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쌀 58만 톤이 일본을 찾는 관광객에게 제공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 경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일본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쌀지급 이벤트를 한다”고 공지했다. 석곡농협은 3,000만원을 들여 ‘곡성 백세미’를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 이벤트를 하게 된 동기는.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직후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고 일본 관광을 취소하는 분들이 늘었다. 위약금을 감수하고 일본 관광을 취소하는 분들에게 보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백세미’라는 친환경 곡성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어 이벤트를 기획했다.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삼각김밥과 호텔에서 나오는 밥의 80%가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에서 생산되는 쌀이다. 여행은 먹는 기쁨, 보는 기쁨으로 가는데, 일본까지 가서 안전 먹거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면 굳이 돈 들여 여행을 갈 필요가 있겠는가를 확산시키고 싶었다.



-기회를 잘 잡았는데.

▲‘일본여행 취소 시 쌀 증정 이벤트’는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7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진행했다. 곡성 석곡농협은 대표브랜드 쌀인 ‘백세미’ 10㎏짜리를 하루 100포대씩 모두 500포대를 준비했다. 애초에는 하루에 100명씩 선정해 쌀을 증정할 계획이었으나 휴일인 관계로 2일을 연장해 증정했다. 이벤트에는 ‘100만 원 이상’ 일본여행 계약 해지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했는데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울 줄 몰랐다. 이벤트를 통해 국내 쌀의 우수성과 함께 곡성 대표 친환경 쌀인 백세미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



- 곡성 백세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30년 넘게 농협에서 근무한 ‘농협맨’이다. 조합장 선거에 나가 선출직으로 조합장이 됐다.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이념교육을 받곤 했다. 이때마다 임직원들이 토론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나는 “미친 사람이 돼야 농협이 산다”고 역설했다. 또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려고 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당시 저에게 ‘쌀에 미친 전무’라는 애칭으로 부르곤 했다. 조합장이 된 다음에는 ‘쌀에 미친 조합장’이라며 격려해주곤 했다.

그러던 중 일본이 보복성 수출규제를 하자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불끈 치밀어 올랐다. 농협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얼까 많은 고심을 했고, ‘가장 농협다운 대응을 하자’는 생각이 들어 이번 이벤트를 하게 된 것이다.



-유튜브에서도 330만명이 가입했다고 하던데 소비자의 반응은 어떤가.

▲곡성 관련 유튜브는 지난해 9월 ‘전국 노래자랑 곡성편’을 올려서 곡성 특산품인 토란이 크게 히트했다. 이것을 계기로 일본여행을 취소하면 쌀을 증정한다는 이벤트도 널리 알리고 싶어서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유튜브에 올렸다. 지난 7월 17일부터 이틀 동안 직원 4명과 꼬박 밤을 새며 유튜브작업을 했다. 지금은 ‘곡성 백세미’ 유튜브에 330만 명이 가입했다. 정말 반응이 뜨거웠다.



-석곡농협과 곡성이 덩달아 전국에 알려졌는데..

▲ 애정과 열정이 있어서 이러한 결과를 맺을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일본여행 취소 쌀증정 이벤트’는 타이밍이 좋아 홍보가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곡성 특산물인 백세미와 누룽지 그리고 토란을 널리 알리게 돼 무척 기쁘다.

우리 농협의 1차 이벤트에 이어 2차 이벤트를 성공으로 이끈 밑바탕은 무엇보다도 농가소득이 최우선이다. 또 정부시책에 발맞춰 가장 농협다와야 한다는 것이다.

백세미가 본격 출시된지 고작 2년6개월 밖에 안됐다. 2017년부터 친환경쌀을 계약재배해 어렵사리 수확했지만 처음에는 설움도 많았다. 우선 큰 곳에 가서 알리자 싶어 광주시 수완지구 하나로마트에서 백세미 1kg짜리 4포대를 겨우 팔았다. 좋아서 직원들과 얼싸 안았다. 사줘서 고마운것이 아니라 우리쌀을 알아봐줘서 고마웠다. 그 때 그 마음을 아직 가슴에 담고 있다. 지금은 서울 강남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40%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많이 알려졌다. 또 지난해부터는 누룽지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데 물량이 없을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오늘이 있기까지 유근기 곡성군수님과 행정기관직원 그리고 농협 중앙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오늘의 성과를 이룬 것 같다.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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