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신안]이주열 기자=신안군이 지역 학생들의 해외 어학연수 참여기회를 대폭 확대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문화체험 등 신안군이 공을 들이고 있는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젝트가 '청년이 돌아오는 신안 만들기' 등 구체적 성과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1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 장학재단은 올 초 이사회를 통해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지역 학생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어학연수 프로그램 대상 지역을 초등학생은 뉴질랜드, 중학생은 미국으로 기존 1개국에서 2개국으로 확대했고, 대상인원도 초·중학생 각각 10명에서 30명으로 대폭 늘렸다.

대상자 선발방법도 초·중학생 각 학교별 성적우수자 1명씩(초 19개교, 중 12개교)을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초 11명, 중 18명)은 학교 구분 없이 성적순으로 선발키로 했다. 선발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원할 경우 누구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섬 지역에서 좀처럼 갖기 어려운 해외 연수의 길이 넓어지면서 학생들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애리조나 투산시에서 한달간 어학연수를 다녀온 20명의 초·중학생들은 "현지가정에서 홈스테이하며 현지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을 직접 부딪히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두 번째로 계획한 프로그램도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중이다.

지난 5일 지도·압해·도초·흑산초 등 17개 학교 초등학생 30명은 1개월 일정으로 뉴질랜드 오클랜드 'ELM Park school'로 출국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지필·구술시험을 통해 최종 선발됐고, 그동안 홈스테이, 학교생활 등을 안내받았다.

신안군은 또 내년 1월 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미국 연수를 추진키로 하고, 지난 6월 대상자를 선발한 상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한달 간의 해외 어학연수 경험이 섬 마을 학생들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넓은 세상을 보고 큰 꿈을 키워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신안군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특히 "지역 명문학교 육성과 우수 인재양성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어학연수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복지시책을 적극 발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 2008년 초등학교 6학년 30명을 시작으로 해외 어학연수의 첫 발을 뗐고, 그동안 총 283명의 초·중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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