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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폭염' 냉방기기 화재 주의보

과열·합선 등 여름철 사고 집중 발생
실외기, 벽과 10㎝ 간격 두고 설치해야

2019년 08월 11일(일) 17:56
살인적인 폭염이 연일 지속되면서 에어컨 등 냉방제품 사용량도 급증해 과열에 따른 화재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에어컨·선풍기 화재가 7~8월에 집중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1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에서 지난 3년 동안 여름철(6~8월)에 발생한 에어컨 및 선풍기로 인한 화재사고는 모두 30건이다.

2017년 3건·지난해 16건·올해 현재 11건 등이다. 전국적으로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모두 198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 5일 오후 11시 10분께 목포시 옥암동 한 15층짜리 아파트 최상층 집에서 에어컨 과열 등으로 추정된 화재가 발생, 집 한 채와 가재도구를 모두 태우고 47분여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불이 나자 아파트 주민 150여명은 건물 밖으로 몸을 피했다.

소방당국은 에어컨 실외기 부분에서 폭발음과 함께 정전이 됐다는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 중이다.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 원인은 과열이나 합선으로 인한 전기적 요인이 가장 높고, 대부분 실외기에 처음 발화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에어컨 본체와 실외기를 연결하는 배선이 과열되거나 끊어지고, 에어컨 플러그와 콘센트가 접촉불량을 일으키는 것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사전점검 및 안전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에어컨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과 10㎝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하고, 8시간 이상 사용한 뒤엔 잠시 전원을 꺼 실외기 열을 식히며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땐 플러그를 뽑아 둘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전선을 이용하고 전원도 단독 콘센트를 이용해야 한다.

또, 실외기에 쌓인 먼지를 자주 청소하고, 주변의 종이박스 등 불에 잘 타는 물건들은 반드시 치워한다.

소방당국의 관계자는 “냉방기는 손상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문어발식 콘센트가 아닌 단독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며 “실외기에서 과도한 소음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화재를 대비해 소화기 등을 근처에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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