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향한 사실상 ‘승점 6’짜리 맞대결이 광주에서 펼쳐진다. K리그2 ‘절대강자’ 광주FC와 ‘추격자’ 부산 아이파크가 펼치는 ‘왕좌의 게임’이다.

광주는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19 24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1위 광주(승점 50·14승8무1패)와 2위 부산(승점 45·13승6무4패)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로 K리그2의 가장 흥미진진한 ‘빅게임’이 될 전망이다.

우승을 노리는 1위와 2위의 경기라는 점 외에도 K리그2 최다득점(부산·47득점)과 최소실점(광주·17실점)의 팀이 맞붙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기에 승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의 부산전 통산전적은 4승8무3패, 최근 10경기 전적은 3승6무1패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모두 비겼다.

광주는 개막후 19경기 무패행진을 벌이며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 21라운드까지 부산과 승점 9점차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2무로 주춤한 사이 부산이 2연승을 거두며 승점 5점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만약, 이번 홈경기에서 부산에 패한다면 승점은 2점차로 좁혀지게 된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이기에 광주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해결사는 단연 펠리페다. 지난 라운드 전남전에서 환상적인 헤더와 함께 시즌 16호골로 리그 득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으며 동료들과의 호흡 또한 완벽하다. 특히 부산전 통산 3경기 4포인트(3골 1도움)를 기록, 부산 킬러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중원에는 징계와 부상으로 결장했던 박정수와 임민혁이 돌아와 안정감을 더하고, 이희균, 윌리안, 두현석 등 측면자원이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 전개에 활기를 띨 전망이다. 여기에 아슐마토프와 이한도의 철옹성 수비까지 부산의 추격 의지를 꺾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부산은 쉽지 않은 상대다. 선수단에 투입되는 예산, 개개인의 커리어 등 많은 부분이 광주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정협(11골), 호물로(9골), 노보트니(8골), 이동준(7골) 등의 공격진은 47득점으로 강력한 화력을 뽐내고 있으며, 박종우, 김문환 등의 활약도 경계대상이다.

광주는 중원 싸움을 통해 공격을 사전 차단하고, 발 빠른 측면자원을 활용한 역습으로 상대 골문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광주가 홈팬들 앞에서 부산을 잡고 K리그2 왕좌의 자리를 지켜낼지 주목된다.

한편, 광주는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광주FC와 함께하는 축캉스’ 이벤트를 펼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물놀이 워터파크와 물총 놀이, 키다리 삐에로 등 무더위를 날릴 여름 테마 행사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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