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매일=광주 ] 이연수 기자 =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의 공식 데뷔작은 ‘미행(Following)’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놀랍게도 7세에 처음으로 8mm 필름카메라로 영화를 찍었다.

현대 사회에서 동영상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노출되고 손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의 등장은 아이들에게 동영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작 욕구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이 운영하는 ACC시네마테크는 8월 특집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입문’을 마련했다.

18일 ACC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직접 필름을 이용해 영화를 만들어보는 소규모 워크숍이다.

참가자들은 실제 필름을 사용해 짧은 영화를 만들어 보고 영화의 제작 원리부터 상영까지의 과정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여러 종류의 필름에 그림을 그리면서 이미지를 표현하고 직접 자르고 붙이는 작업을 통해 편집과정을 이해하며 완성된 필름을 영사기에 돌려봄으로써 영상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필름과 영상을 이용한 설치작가로 유명한 변재규 감독 외 영상 전문가들이 직접 아이들의 필름 제작을 지도하고 소통하며 더욱 탄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워크숍은 18일 ‘조에트로프 조에트로프(Zoetrope) : 회전하게 만든 여러 장의 그림을 사용해 작은 구멍을 통해 움직이는 환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초기 애니메이션 기구‘, 22일 작품발표회로 구성된다.

참가자별로 제출한 작품의 편집을 통해 만들어진 최종 작품이 25일 일반인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 상영될 예정이다.

최종 완성된 영화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유연함 그리고 현업작가들의 노-하우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질 작품으로 ACC시네마테크의 또 하나의 특별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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