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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북구청 생활처리민원반 동행해 보니

폭염과 악취 불법 쓰레기와 전쟁
불법 투기 적발…폭언 등 되레 큰소리
집 앞 치우기 운동 ·시민의식 개선 중요

2019년 08월 22일(목) 18:34
불법투기 -7면광주 북구청 청소행정과 생활처리민원 4반이 22일 일곡동 자연마을 주택가에 주민들이 무단 투기한 생활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 전남매일=광주 ] 이나라 기자 = “내달 초 까지는 날씨가 덥다고 하니 쓰레기 악취는 물론, 같은 지역을 반복해서 불법 투기된 쓰레기를 처리하고 단속 하느라 하루 하루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주영규 북구청 청소행정과 생활처리민원 4반장(47)은 팀원 정준석씨(33)와 북구 오치 1·2동, 삼각·매곡·일곡·건국동, 첨단 2지구 일대를 돌며 폐기물은 물론 불법 투기 된 쓰레기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불법투기 쓰레기 처리와 동시에 적발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업무는 오전 9시에 시작돼 오후 5시가 돼야 마무리된다. 하루 평균 폐기물은 500kg 불법 투기 생활 쓰레기의 경우 최대 6,000ℓ를 처리하고 있다.

22일 생활처리민원 4반에 접수된 불법 투기 쓰레기 처리민원은 10건이다. 평균 접수되는 20건과 비교했을 때 적은 수준이지만, 단순히 민원만 처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투기 현장도 둘러 봐야 하기 때문에 1분 1초가 빠듯하다.

이날 오전 북구 일곡동 자연마을 일대. 주택가와 원룸이 밀집된 탓에 불법 투기된 쓰레기가 가득했다. 생활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품은 분리배출을 하라는 경고 문구에도 불법투기된 쓰레기는 재활용품부터 음식 쓰레기까지 뒤섞여 있었다.

이들은 버려진 쓰레기를 정리한 뒤 민원이 접수된 인근 주택가로 이동했다. 이곳은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보행로다. 불법 투기 상습구간이기도 하다. 불법 투기 쓰레기를 치우기 무섭게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또 다시 민원을 제기하는 현상이 반복된다. 이날 이 곳에서만 처리한 불법 생활 쓰레기만도 6,000ℓ에 달했다.

양산초등학교 일대 주변 또한 버려진 양심으로 가득했다. 불과 1~2일 전 생활처리민원이 쓰레기를 처리했던 곳이다. 다시 찾은 현장은 코를 찌를 듯한 악취로 숨을 참기 힘들 정도다.

주 반장이 갈고리로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자 검정 봉지에 버려진 쓰레기부터 투명한 봉투에 버려진 음식 쓰레기가 고구마 줄기 캐 듯 잇달아 나왔다. 쓰레기 더미 속 버려진 장판을 들춰내니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 찌꺼기에 엉겨 붙은 구더기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양산동 한양아파트 일대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주 반장은 불법 투기자를 적발하기 위해 쇼핑백 속 쓰레기들을 바닥으로 쏟아 내 증거물 수색에 나섰지만, 허탕이었다.

몇 년 전부터 적발을 피하기 위해 집주소나 개인 신상 정보를 걸러 내고 쓰레기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행여 불법투기에 적발 되더라도 시치미를 떼며 투기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는 주민들도 부지기수다.

주 반장은 “적발이 되면 잘못을 인정하는 주민도 있지만 불법 투기를 하지 않았다며 찾아와 주먹을 휘두르거나 전화로 욕설을 하는 주민들도 있다”면서 “전화만 하면 구청에서 치워준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같은 장소 반복해 불법투기 하는 주민들도 많다. 내 집 앞은 내가 치운다는 생각으로 시민의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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