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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건설 중 교통불편, 미래 위해 감내해야
2019년 08월 29일(목) 19:48
류정현 광주도시철도공사 경영지원처장
1년 행복하려면 농사를 짓고, 10년 행복하려면 나무를 심고, 100년 행복하려면 사람을 키우라는 격언이 있다. 그럼 1,000년을 행복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으로부터 2,200년 전 중국을 통일하고 영생을 꿈꾸었던 ‘진시황’은 만리장성과 병마용 갱을 남겨 자자손손에게 천문학적인 관광수입을 안겨주고 있다. 아직도 다 발굴되지 않은 진시황 무덤은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70만명이 36년에 걸쳐 무덤을 조성했다고 한다. 무덤 규모가 한 변의 길이 500m, 남북이 160m, 깊이가 우물 3개 깊이고, 궁궐·문무백관·여러 사치품 모형은 물론 진귀한 문물로 가득 채웠다고 하니 무덤이 발굴된다면 그 가치가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진시황이 꿈꾸었던 영생은 육체적 형태가 아닌 다른 형태로 이뤄진 셈이다.

또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정성껏 만들어 1446년에 반포한 ‘한글’은 감히 그 가치를 가늠할 수조차 없는 위대한 유산이다. 지금까지도 또 앞으로도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뿐만 아니라 민족문화 기반으로 자리매김해 우리 민족이 존재하는 동안에는 행복을 줄 소중한 자산이다.

- 명실상부한 교통복지 실현

광주도시철도 2호선 역시 1,000년은 아니더라도 수백년간 광주시민이 행복하기 위한 투자임에 틀림없다. 2호선은 우선 교통복지 큰 축의 역할을 할 것이다. 4개 대학과 16개 고교, 수완, 첨단 등 10여개 지구를 경유함으로써 수혜인구가 현재 1호선 25만명에서 103만명으로 대폭 확대된다. 단선이라는 노선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편적 교통복지 실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도시철도를 간선으로 시내버스를 보조간선 및 지선으로 하는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돼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시민에게 충분한 이동권을 보장하는 명실상부한 교통복지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은 온실가스, 즉 CO2 배출량이 승용차의 9분의 1 수준이고 자동차나 버스 수송분담률을 대체함으로써 미세먼지 발생을 감소시켜 살기 좋은 친환경 광주를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 아울러 2호선 건설로 인한 2조원 가까운 생산유발 효과 등 경제파급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1만8,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 다음 세대 생각하면 되레 행복

이처럼 현재와 미래 세대의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사기간 중 교통혼잡 등 불편이 따르게 마련이다. 광주시에서도 2호선 공사 중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처리 특별대책반’을 운영 중이라고 하지만, 현행 도로를 중심으로 공사가 이뤄지는 만큼 교통혼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불편은 성숙한 광주시민으로서 당연히 감내해야 할 우리의 몫이다. 우리가 만들어 이용하고 자자손손 물려줘야 할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따른 불편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이고, 우리 광주시민은 이를 잘 극복할 거라고 확신한다. 100년 후에 도시철도 2호선을 이용하는 우리의 후세가 교통불편을 감내해준 오늘의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이용할 거라는데 생각이 미치면 오늘의 조그마한 불편은 되레 행복으로 다가올 것이다. 아무쪼록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완공돼 도시철도 중심의 선진교통복지가 실현될 날을 기대해 본다.

/류정현 광주도시철도공사 경영지원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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