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져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데다 호남발 야권 정계개편에 이은 신당의 파급력, 선거구 획정 등 변수가 뒤엉켜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광주·전남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안방을 내준 더불어민주당과 텃밭을 사수하려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가칭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이하 대안정치)간 치열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입지자 면면을 싣는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정치, 정의당, 민중당, 무소속 순. 현 지역구 기준.

광산갑(이석형, 이용빈, 정윤, 김동철, 이정현, 나경채)



광주 광산갑도 호남발 야권 정계개편에 이은 신당 창당 등의 가능성으로 인해 선거 구도를 섣불리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광산갑은 여·야 5개 당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선의 중진 의원인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이 광산갑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세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은 지역 바닥 민심을 훑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역인 김동철 의원은 권노갑 국회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여의도에 첫발을 들여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광산갑에 출마해 금배지를 거머쥐게 됐다. 김 의원은 광산갑 지역구에서만 내리 4선을 하는 등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적할 인물로는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광산갑 지역위원장과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이 꼽힌다.

이 위원장은 의사 출신으로 광주이주민건강센터 이사, 광주비정규직센터 이사장 등을 맡는 등 지역 내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인재영입 1호였던 이 위원장은 지난 3월 ‘포럼 광주의 빛’ 창립기념 토크콘서트에 박원순 서울시장,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 등과 함께 출연해 정치적 포부를 밝히는 등 광폭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

민주당에 복당한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은 내년 총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회장은 만 39세의 젊은 나이에 함평군수에 당선된 뒤 민선 2·3·4기에 내리 군수를 역임하며 함평나비축제를 만들었다. 2014년부터 산림조합 회장으로 산림산업 부흥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합원 출신 최초로 회장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이정현 지역위원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광산구청장에 도전했으나 석패한 후 ‘현장 정치’를 강조하며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농협대학 명예교수, 광산구 본량농협 3선 조합장, 7대 광주시의원 등을 지냈다. 현재까지 평화당을 탈당하지 않고 총선 출마에 따른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나경채 광주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나 위원장은 정의당 공동대표, 6대 관악구의회 의원, 한미 FTA 저지 관악운동본부 본부장, 진보신당 관악구당협위원장 등을 맡았다.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정윤 한국당 광산갑당협위원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