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하나원큐 K리그2 2019 28라운드에서 홈 무패(8승5무) 행진과 리그 선두 수성에 나선다. 상대는 통산전적에서 8승5무3패로 우위에 있는 부천FC지만 다이렉트 승격을 위해 방심은 금물이다. 29라운드에서 2위 부산 아이파크와 만나는 광주에게 1위 질주를 위한 해법은 승리 뿐이다.



◇펠리페·아슐마토프 공백 극복

광주는 지난 경기에서 아산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5경기 무승(4무 1패)에서 탈출했다. 득점 1위 펠리페와 핵심 수비수 이으뜸이 결장한 가운데 효율적 전술 운영으로 얻은 승점 3점이기에 특히 의미가 깊다. 18일 오후 7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을 상대하는 이번 라운드에서도 펠리페와 아슐마토프가 각각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지난 경기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하칭요 등 뉴페이스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파울 트러블, 부상 등 선수들의 전력 이탈이 잦은 광주가 난관을 극복하고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가 현재 K리그2의 최대 관심사다.



◇박진섭 감독의 새 전술 ‘쓰리백’

박진섭 감독은 지난 아산전에서 펠리페의 부재를 대비한 새로운 전술 카드를 가동했다. 올 시즌 컵대회를 제외하고 정규리그에서는 한번도 내세우지 않았던 ‘쓰리백’ 포메이션이다. 사실 이날 쓰리백 활용은 ‘모 아니면 도’로 표현할 수 있었다. 한번 뚫리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광주의 위기 대처 능력이 빛났다. 수비진과 중원에서 타이트한 압박으로 점유율(57:43)과 슈팅(10:3) 등에서 우위를 점했고 다가온 위기 상황을 효율적인 전술 운영으로 극복해내는데 성공했다.

선수단의 자신감도 물이 올랐다. 풀타임을 소화한 윌리안은 화려한 드리블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측면의 활기를 띄웠다. 그리고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훈선수(MOM)에 선정되는 등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 첫 선발로 나서 K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하칭요와 U-22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며 기량을 끌어올린 임민혁이 득점에 성공하는 등 로테이션 효과와 함께 다양한 득점 루트까지 확보했다.

이번 부천과의 경기 역시 펠리페와 아슐마토프가 뛸 수 없어 다시 한번 쓰리백 포메이션이 가동될 전망이다. 아슐마토프의 빈자리는 이으뜸이 채운다.



◇다음주 부산전 앞둔 일전 ‘필승’

광주는 부천에게 상대전적 8승 5무 3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도 2승 1무로 무패를 달리는 등 지난해 7월21일 1-0 승리 이후 5경기에서 3승2무를 거뒀다.

하지만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 부천은 최근 2경기 1승 1무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후반전에만 4골을 기록하는 등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8골 2도움을 기록한 말론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관건이다.

광주는 부천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29라운드 부산전 부담 강도가 정해진다. 부천전에 승리할 경우 부산과의 리그 최종전은 부담을 덜 수 있지만 패하면 사실상 K리그2 챔프전을 치르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수비 집중력을 높이고 적극적인 중원 압박을 통해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필승 조건이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