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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 돼지열병 나주 방역거점소 가보니

축산농 "초산돈 반입 늦어지면 큰 피해" 한숨
하루 수 십대씩 통과·병역필증 발급 분주
소독소 확대·농장 일제소독 등 에방 총력

2019년 09월 19일(목) 19:23
19일 오전 나주시 동수동에 위치한 거점방역소에서 돈사에 들어갈 물품을 실은 트럭 운전자가 방역필증을 발급받고 있다.
“당장 피해는 없지만 초산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5~6개월 뒤에는 돼지의 수가 줄어 피해가 예상됩니다. 하루빨리 지원책을 마련해 돼지열병이 퇴치됐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전남도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전남도는 발병 농장에 방역지원본부 인력과 방역팀을 투입해 통제와 소독 등 초동조치를 마쳤다.

전남도는 타 지역 돼지의 도내 반입을 금지하고, 도 경계지역의 거점소독소를 기존 9곳에서 도내 22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동제한이 풀리는 19일 새벽 6시부터는 돼지열병이 발병되지 않는 시점까지 매일 12시간씩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나주시 동수동에 위치한 방역거점소.

전날 새벽 6시부터 이날 자정까지 67대의 차량이 방역한 가운데 이날 52대의 차량이 거점소를 통과했다.

방역증 없이는 돈사 및 축사에 진입조차 안될 뿐더러 돈사 주인 역시 사람으로 전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돈사에 방문하는 모든 차량들은 반드시 방역거점소를 거쳐야 한다.

오전 10시 30분경 방역을 하기 위해 차량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차량을 방역하기 위해서는 우선 차량 하부에 묻어 있는 흙 등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이후 거점소 담당 직원의 안내에 따라 차량을 이동시킨 뒤 분무 형태로 뿌려지는 액화 방역이 1분여간 실시된다. 방역이 실시되면 운전자는 방역필증을 수령받고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 운전자 개인정보와 함께 차량번호, 차량 이동 경로, 최종 목적지 등 돼지열병 예방을 위한 정보를 입력한다.

입력된 정보는 추후 돼지열병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인근 농가에 설치할 방역물품을 싣고 거점소를 찾은 한 운전자는 “한 번 필증을 받으면 타 지역도 이동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도내 농가나 타 시도의 농가를 방문할 때도 이런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면서도 “나주 돼지는 전국적으로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하루빨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퇴치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농가 주변에는 방역차량이 이곳저곳을 다니며 방역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돈사 농가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감염되면 100%의 폐사율은 물론 사람에 의해서도 발병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만남도 극도로 꺼리고 있다.

김 모씨(30)는 “초산돈(임신하지 않은 암컷)의 경우 전남지역 반입되지 않기 때문에 5개월 6개월 뒤의 피해가 크다”며 “이동제한이 풀렸지만 자체적으로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남도에서 제대로 된 지원책이나 보상 없이 농장주 개인으로 펜스설치, 방역기기 설치 등을 이야기해 그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하루 빨리 돼지열병이 사라져 초산돈이라도 반입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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