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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수영대회 유니폼 논란 독점계약 때문”

이상헌 의원“대한체육회·수영연맹 내부감사로 밝혀야”

2019년 10월 09일(수) 18:08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개최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에서 국제경기 규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폼 논란은 사실상 대한수영연맹 주관의 용품후원사 선정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9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용품후원사 선정 건은 9월에 마케팅 대행사를 선정, 2월 두개 기업과의 공동후원사 계약형태로 체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두 달 뒤 이사회에서 갑자기 선정을 무효화하면서 대회 개최까지 1개월 앞두고 5월말 용품후원사 입찰공고를 진행했다.

심지어 뒤늦게 입찰공고로 낙찰된 기업은 대한수영연맹과 25년 넘게 독점계약을 해온 아레나는 일본기업이었으며, 이번 공고에서도 단독응찰로 수의계약을 맺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과정 속에서 약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고 경기를 며칠 앞둔 7월 초에야 후원사를 뒤늦게 조급히 결정하면서 연맹은 규칙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선수들에게 첫 유니폼을 전달한 것이다.

이 의원은 ‘공동후원사 선정 무효건 사유’에 대해 요청했으나 연맹으로부터 ‘국제경기 인증 유니폼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해당 업체에 진위여부를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경기 인증제품은 수영복·수영모·수경과 같이 실제 경기에서 착용하는 용품에 한하며, 공동후원사중 이 물품을 담당했던 ‘스피도’에서는 이미 인증을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사회는 기타용품을 담당하기로 했던 국내기업 ‘배럴’의 인증 여부를 문제 삼으면서 정확한 통보없이 계약을 무산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1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던 대한수영연맹 용품후원사 선정 건은 결국 정해진 일본 기업과의 독점계약으로 의혹만 발생시켰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에까지 악영향을 끼쳤다”면서 “이날의 경기만을 위해 피땀 흘리며 노력하고 고생했을 선수들의 소중한 순간은 연맹 이사회의 번복된 판단으로 인해 허공으로 흩어져 버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 의원은 “국제대회에서 굳이 일본 제품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었나 의문이 생긴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내부감사를 실시해 명백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서울=강병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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