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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봉 여수시장 혈세로 얼굴 알리기 의혹

2017년 광양경자청장 시절 광고비 2억으로 증액
잇단 방송 출연후 사퇴… 지방선거 출마용 빈축

2019년 10월 17일(목) 11:45
권오봉 현 여수시장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시절인 지난 2017년 9월25일 한 방송사에 나온 모습 캡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현 여수시장인 권오봉 전 청장 사퇴 직전 추경예산까지 세워가며 전례없이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권 전 청장이정치입문을 천명한 상황이어서 얼굴을알리기 위한 과도한 광고비를 집행한 것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6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경자청은 지난 2017년 한 해 평균 1억4,000만원 규모이던 광고비를 44% 증액한 2억200만원을 집행했다. 방송과 신문, 인터넷 언론매체를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이중 방송광고비는 9,300만원으로 전년 3,600만원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종합방송채널인 A사에는 4,500만원의 광고비를 지급했고, 광주 전남지역방송사인 B사에는 1,500만원, 전남 동부권 소식을 전하는 C사에는 1,100만원의광고비가 집행됐다.

권 전 청장은 임기를 9개월여 남겨둔 채사표를 제출, 2017년 10월 23일 퇴임했다.

퇴임 직후인 10월 31일 민주당에 입당해 공언했던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이듬해 6월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수시장에 당선됐다.

경자청이 전례없이 광고비를 늘린2017년은공교롭게도정치인의길을가고자 했던 권 전 청장의 사퇴시기와 맞물려있다.

특히 방송광고는 대부분이 권 전 청장퇴임 전후에 집중돼 경자청 광고비가 얼굴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실제 권 전 청장은 경자청 광고방송을내보낸 시점과 맞물려 A사와 B사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했다. A사에서는 12분간,지역방송사인 B사에서는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9분여간 얼굴을 알렸다.

당시권 전 청장의 주요 프로필이 1분여간 자막의 반을 차지하고 있었다.또 2017년 경자청이 광고비를 지출한광고매체 수도 84개사로 2016년에 비해22개사가 늘어난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많은 언론매체에 선심쓰듯 경자청 광고비를 집행한 것 아니냐는것이다.

더욱이 경자청은 애초 계획한 본예산 범위를 초과해 광고비를 집행했다. 2017년본예산에는 각종 국내 언론매체 광고료항목으로 1억5,200만원의 예산이 잡혀있었다.

이후 추가경정예산으로 6,000만원을 더해 2억200만원을 광고비로 집행한것이다.

광양경자청 관계자는 추경을 통해6,000만원을 증액해 2억200만원 예산을세웠고, 산자부에서 내려온 국비를 상황에 맞게 조정해 집행한 것일 뿐이다 며공평하게 집행했다 고 말했다.

하지만, 2015년과 2016년 모두 1억4,200만원의 본예산과 집행금액이 일치했고, 2018년은 2억200만원의 예산을 세웠음에도 이에 못 미치는 1억7,610만원만을 집행했다.

추경예산까지 세워가며광고비를 더 집행한 것은 2017년이 유일하다.

한편, 본지는 권오봉 여수시장과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수차례 비서실에 연락처를 남기고 답변을 기다렸으나 한 달이 넘도록 연락이 없는 상황이다.

/동부취재본부=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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