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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봉 여수시장 시정에 책임감 갖길

김영민 정치부 부장

2019년 10월 17일(목) 18:43
권오봉 여수시장의 독단적인 현안 추진과 여론 몰이식 시정운영으로 지역민의 눈총을 사고 있다.

여수시의회가 100억원이 투입되는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에 대해 '신중한 결정'을 요구한 데, 권 시장은 '발목잡기'라고 비판하면서 여론의 화살이 여수시로 향하고 있다.

권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 측에서 과학관 부지 무상제공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다"며 "활용 가능 면적도 1900㎡에 불과해 당초 계획한 건축물이 들어설 수 없고, 어린이 공원 부지도 관련법에 따라 문화공원으로 변경 시 건폐율이 20%밖에 안 돼 공원 전체면적을 과학관 부지로 활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권 시장의 주장과 달리 시의회는 시정책임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고 있다.

시의회가 예산 심의를 무작정 보류하는 것이 아니라, 무상사용을 위해 권 시장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것.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은 "과학관 부지매입 안건이 지난달 시의회에서 부결된 것은 부지를 막대한 시비로 매입할 것이 아니라, 시장이 건립부지 무상사용을 위해 해양수산부장관과 박람회재단 이사장을 직접 만나 협조를 구하는 등 노력하라는 것"이라며 권 시장의 소극적 행정을 비판했다.

서 의장은 "과학관은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목적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국가기관인 기상청이 건립하고 운영하는 국가사무이고 따라서 건립부지도 국가가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시민들의 뜻에 부응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시의회 역할에 맞게 시민의 혈세인 100억여 원으로 부지를 매입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논리에 빈틈이 없고, 지역발전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역민의 염원도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아껴서 잘 살아보자'는 제안이 잘못된 것인지, 각종 현안비리로 사정기관의 칼날이 향해 있는 여수시의 행정에 과연 100억원의 예산이 제대로 쓰일 수 있는지 의심에 찬 지역민의 시선을 권오봉 시장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또 시장의 자리에서 핑계를 찾기보다는 책임감 있는 모습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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