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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크게 올라 김장물가 '초비상'

태풍 등 영향 출하량 감소 가격 2배 상승
깐마늘만 가격 하락…오름세 지속 전망

2019년 10월 20일(일) 18:36
[전남매일=광주] 길용현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주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가을 태풍이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배추 등 농작물이 피해를 입어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배추의 경우 가격이 예년보다 2배 넘게 급등해 금(金)추로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농산물유통정보와 농업관측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주 양동시장에서 판매된 배추 1포기의 소매가격은 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000원) 2배 올랐다. 평년 3,783원보다는 무려 4,217원(111%) 급등했다.

배춧값 급등은 올해 연이은 가을 태풍과 잦은 강우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을배추는 보통 9월 초순에 심은 뒤 11월 중순에 수확한다. 하지만 파종기에 태풍 ‘링링’이 왔고, 생육기에 ‘타파’와 ‘미탁’이 겹치면서 물량 공급이 급감한 것이 현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배추와 함께 김장철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가을무의 가격은 3,000원으로 전년 동일(2,700원) 대비 11%(300원) 올랐다. 평년(2,258원)에 비해서는 33%(742원) 상승했다.

생강(1㎏)은 1만원으로 평년(7,917원)에 비해 26%(2,083원) 올랐다.

반면, 건고추(600g·1만1,000원)와 대파(1㎏·2,500원)는 평년가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깐마늘(1㎏)은 5,5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500원이 하락해 김장재료 중 유일하게 가격이 내렸다.

주부 임 모씨(38·여)는 “배추 뿐 아니라 재료가격도 너무 올라 올해는 포장김치를 사먹거나 김장을 포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는 배추는 준고랭지에서 출하된 것으로 물량이 적어 가격이 오른 요인도 있지만 김장철에 공급될 가을배추도 태풍으로 수확량이 줄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남 등지에서 출하된 가을배추는 38만1,000t이었지만 올해는 15~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국적으로도 평년대비 9% 정도 감소한 127만2,000t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10월 중순의 배추 출하량은 6만t, 하순은 17만t 수준이 예상된다. 공급 물량이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만큼 본격적인 김장 수요가 생기는 11월까지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김장철 배추 가격이 급등할 경우 가격 안정을 위한 예산투입 등을 검토해 가격 안정을 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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