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영광]곽용순 기자=영광군이 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을 기념하기 위한 나무심기를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출산장려 시책을 잇따라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22일 영광군에 따르면 최근 영광읍 우산근린공원에서 신생아 탄생기념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신생아와 나무가 함께 성장하는 의미를 부여하고, 출산장려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됐다.

신생아 탄생기념 나무심기 행사에는 모두 130명이 신청했고, 우산근린공원에 60명과 인근 물무산 행복숲에 70명을 배정해 기념식수를 마쳤다.

우산공원에서는 신생아 60명의 가족을 비롯, 김준성 군수 등이 참여해 신생아 1인당 1본씩 총 60본의 나무를 함께 심으며 아이의 앞날을 축복했다.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70명에 대해서는 군에서 직접 물무산에 전나무를 심고 표찰을 설치했다.

영광군이 지난 3월 가진 1차 신생아 탄생 기념식수 행사에는 54명의 신생아 가족이 참여해 전나무 54본을 식재했다.

신생아 탄생기념 나무 심기 행사는 3월과 10월 연 2회 진행되며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가정은 출생 신고 시 출산 서비스 통합처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준성 군수는 "나무를 심는 일은 미래를 심는 일이며 아기를 낳아 잘 기르는 것도 미래를 위한 일이다"며 군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올해 9월까지 영광에서 태어난 전체 출생아 수는 407명으로 전남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영광군 합계출산율도 1.82명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고, 합계출산율 증가율(0.28명 증가)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일자리정책실을 신설하고, 다양한 맞춤형 인구·출산 정책을 추진한 점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광군은 올해부터 결혼장려금 500만원, 신생아 양육비 첫째아 500만원, 둘째아 1,200만원, 셋째아 1,500만원, 넷째아 2,000만원, 다섯째아 3,000만원, 최고 3,500만원까지 대폭 상향 지원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 장려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