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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초대석] “광주체육 발전 밀알 되도록 최선”

전국체전 원정 최고 성적 선수·지도자 합심 결과
객관적 자료 검토 우수선수 선정 내년 체전 준비
전국 최초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센터 설립 추진
민간 체육회장 선출은 합의 추대 방식으로 진행

2019년 10월 27일(일) 19:48
오순근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이 광주체육회관 집무실에서 광주시의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선전 원동력과 혁신개혁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광주시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1986년 광주직할시 승격 이후 원정 사상 최다 메달과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금메달 47개, 은메달 53개, 동메달 80개 등 총 180개의 메달과 종합득점 3만3,117점을 기록하며 종합순위 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4위에서 4계단이나 뛰어오른 쾌거다. 오순근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61)으로부터 광주 체육 최고의 성적을 일궈낸 원동력과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민간 체육회장 선출 준비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광주시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원정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99회 대회보다 무려 4,688점이 늘었는데 원동력은.

▲처음 목표는 13위였다. 초반 분위기가 좋길래 내심 12위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최종 10위까지 올라섰다. 체육예산으로 보면 14위권인데 성적은 이를 뛰어넘었다. 기적이나 다름없다. 현장에서 땀 흘린 감독, 코치, 선수들이 합심한 결과다. 철저한 분석이 뒷받침됐고, 운도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주변에서 광주체육을 사랑하는 분들 도움이 많았다. 체육회를 믿고 전폭적인 지원을 한 광주체육회장인 이용섭 시장, 예산 지원을 해준 시의원들, 유관기관 및 종목단체장들의 관심이 컸다. 전폭적인 지원 속에 종목단체 회장들과 선수, 코치, 감독들이 한번 해보자 동기부여를 받았고, 성과가 났다.



-올해 전국체전을 위해 그동안 남다르게 준비해온 점을 꼽아본다면.

▲총 5차례의 혁신 보고회를 가지며 62개의 혁신안을 발굴·추진했는데 그중 전문체육 분야의 혁신 정책들이 빛을 발했다. 학교팀 육성보조금 지원 기준 개선, 대학부 우수선수 지원방법 개선, 전국체전 강화훈련비 지원방법 개선, 체육지도자 복지증진 및 처우 개선 등 4가지다. 기존에 했던 틀을 깨고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실질적으로 지원을 할 수 있을까, 정말 그들의 피부에 와닿는 지원방안이 무엇일까 등 동기부여를 해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전문체육 분야 4가지 중요 혁신안이 제 몫을 해주며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사기진작에 큰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성적을 낸 만큼 앞으로 유지는 더욱 중요할 것 같다.

▲올해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쉽지 않다. 전문체육 파트와 논의해서 이번 성적 향상의 원인과 배경을 세밀히 분석해 지속적인 성적 향상을 끌고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동기를 살리고 더 노력해야 할 부분들은 무엇인지 진단할 계획이다. 종목별 우수선수들도 연말에 평가를 하게 된다. 그동안의 경기실적, 앞으로의 가능성 등 객관적 자료를 꼼꼼히 검토해 내년 농사도 잘 지을 수 있도록 우수선수 선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14위로 추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매번 성적이 좋을 수는 없겠지만 12위 정도는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또한 광주의 우수선수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지도자, 체육회가 함께 노력하겠다.



-광주가 전국체전을 개최한 지 12년이 됐다. 전국체전 유치 계획은.

▲광주는 지난 2007년 제88회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2015광주하계U대회,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국내외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역대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개최한 도시다. 굵직한 대회를 개최해 옴으로써 그만큼 스포츠 인프라가 많이 확충됐다. 현재 내년 경북체전부터 2024년 부산체전까지 개최지가 확정된 상황이다. 대한체육회에서 전국체전 개최지를 5년 전 이사회에서 결정하는데 그동안 개최했던 시·도, 인프라, 그리고 광주에 분포된 저변 등을 면밀히 검토해 전국체전 유치에 도전해 보겠다.



-민간 체육회장 체제가 내년 1월16일 출범한다. 광주의 체육회장 선거는 어떻게 준비중인지.

▲대한체육회에서 제시한 표준안대로 추진하고 있다. 전국의 5개 정도 지자체에서 선거로 추진중인데 광주는 선거가 아닌, 시장과 시정 철학을 같이 할 수 있는 1인 후보자가 추천되기를 바란다. 앞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이 정말 많았다. 또다시 편이 갈린다면 광주체육 발전의 비전이 없을 것이다. 체육회 원로, 부회장, 고문단, 종목단체 회장들도 ‘분열은 안 된다, 힘을 모아서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최근 고문단 및 부회장단 임원 간담회, 종목단체 회장단 간담회를 통해 체육회장 선출에 대한 뜻을 ‘합의추대’로 확정했고 다음 달 1일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 자리에서 회장 선거 절차, 일정, 관련 규정 제·개정 등 전반적인 내용을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활동한 지 1년 2개월이 됐다. 체육회 수장으로서 활동한 소회는.

▲지난해 8월 부임해 시민들의 건강 증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체육시설물의 안전 관리 등을 목표로 쉼 없이 달려오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해왔다. 공무원 재직 중 체육 업무를 담당했고, 또 기획관리실장과 구의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얻어온 경험과 노하우가 이곳 체육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앞으로 민간 체육회장 선출, 조직 안정화와 같은 중차대한 업무들 또한 지혜를 모아 추진해 나가겠다. 광주체육을 위해 하나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은 무엇인지.

▲매뉴얼을 체계화한 점을 꼽고 싶다. 체육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직원들과 혁신안 보고회를 통해 만들었다. 앞으로 시정 철학에 맞도록 시민 중심 선수 중심 시스템화가 진행될 것이다. 지금도 100%는 아니지만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는 게 보람 있다. 1~2년 후에는 완전히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또 혁신안 중 전문체육 분야 혁신 과제였던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지원사업’이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달성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광주스포츠과학센터의 5년간 빅 데이터를 활용한 스포츠과학과 컨디셔닝 지원, 전문체육팀의 전략 분석 및 지도자와 선수들의 열정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번 전국체전 성과를 바탕으로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염원하는 전국 최초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센터’가 설립되어 ‘스포츠 도시, 광주’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가길 기대해본다. 이것이 ‘광주다움의 진정한 스포츠 혁신 모델’이다.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지원사업이 센터 설립을 통해 더 확대된다는 의미인지.

▲2018년 광주스포츠과학센터 이용자 설문조사 분석 결과, 82.7%가 컨디셔닝센터 설립을 통한 부상 예방 훈련 및 부상 후 경기력 향상을 위해 종목 특성에 맞는 컨디셔닝 지원을 원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지난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뒷순위 사업으로 밀렸다. 올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컨디셔닝사업에 2명이 투입됐고 그 효과가 이번 체전으로 이어졌다.

내년에 스포츠과학 컨디셔닝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7억원의 예산 계획을 제출했다. 현재는 매우 긍정적이다. 컨디셔닝센터가 자리를 잡으면 선수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고, 부상을 당하더라도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컨디셔닝센터는 대한체육회 정책연구실에서도 시범사업으로 호평을 받았다. 광주의 스포츠과학센터가 컨디셔닝센터를 전국에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혁신이 새로운 게 아니다. 조금씩 개선하다 보면 되는 것이다. 혁신안들이 62건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존보다 더 나은 변화와 혁신을 향해 나아가겠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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