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현장출동) - 봉선동 보행로 가보니

"가로수가 인도 대부분 차지해 통행 불편"
주민, 좁은 인도에 가로수…탁상행정 불만
구청 "예산 없어…내년 초 보호틀 없앨 것"

2019년 10월 28일(월) 18:35
광주 남구 봉선동 일대 인도에 식재된 가로수로 인해 주민들과 학생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인도가 좁아서 제대로 지나다닐 수가 없어요.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구청의 탁상행정으로 주민들 불편이 말도 못 합니다.”

인도 위 무분별하게 식재된 가로수로 인해 주민들이 통행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동 겨자씨교회 앞 인도.

아파트와 상가들이 밀집한 인도에 가로수가 식재돼 있어 주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좁은 인도에 가로수와 전봇대는 물론 쓰레기 더미로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다.

주민들은 가로수를 피해 힘겹게 보행하거나 아예 차도로 내려가 통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역은 대형 교회와 함께 300여세대가 거주하는 라인 1차 아파트가 인접했고, 길 건너엔 대화 아파트와 봉선 남양휴튼 1·2차 아파트 등 주거 밀집 구역이다. 게다가 500m 인근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교육기관들이 위치하고 있어 아이들은 물론 학생들의 왕래도 잦다.

여기에 음식점 등 상가들이 출입문을 인도 쪽으로 개방해 주민들의 통행 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통행 불편과 학생들의 사고 위험이 높다며 관할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 모씨(34·여)는 “구청 직원들이 인도를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곳으로 만들어 놨다”며 “주민들이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도 묵묵부답이다”고 성토했다.

김 모양(9)은 “평소에도 인도 말고 차도로 다니는 사람들도 목격한다”면서 “가로수는 공기 정화와 더불어 도심 녹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학교에서 배웠다. 하지만 집 앞에 있는 가로수는 불편만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남구의회가 임시회 본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구청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남구청은 가로수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틀을 없애 통행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이후에는 2m 이상의 인도에만 가로수를 식재했지만 이전 식재된 가로수에는 적용되지 않았다”며 “봉선동은 2013년 이전에 식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도심 녹화 기능 등의 효과를 지닌 가로수를 없애거나 이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올해는 예산이 부족해 사업을 시작하기 어렵다. 내년 예산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보호틀을 없애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