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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동 맛거리' 조형물 전시행정?

1억 혈세 투입 불구 실효 미미…탁상행정 비난
구청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선정 명목" 해명

2019년 11월 05일(화) 20:26
광주 서구가 구청 인근에 혈세를 투입해 조성한 맛거리 조형물 설치 사업이 전형적인 ‘탁상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구청은 아직 계획도 없는 국토부의 도시재생사업과 연계를 명목으로 ‘보여주기식 행정’펼쳐 주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5일 광주 서구청에 따르면 서구는 지난달 18일 구청 맞은편 버스정류장 옆에 ‘농성 맛거리’ 조형물을 설치했다.

맛거리 조형물은 농성동 한 군데만 설치했으며, 인근 골목 240m 포장 등 비용으로 시민혈세 1억원을 투입했다.

서구는 농성동 맛거리 조성 후 거리 활성화를 통해 2020년 농성2동 도시재생사업 공모 사업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구청 인근 식당은 맛 거리로 이미 질 알려져 있어 조형물 설치 실효성에 의문이 들고 있다.

실제 평일 점심과 저녁시간이 되면 구청 인근 식당들은 공무원과 민원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으며, 일부 식당은 밀려드는 손님으로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있다.

같은 시각 양동 일대는 시장 주변을 제외하고 점심 때도 유동인구가 없어 손님들을 찾아볼 수 가 없다.

서창동에서 식당을 하는 한 업주는 “손님이 없어 적자가 계속 쌓이고 있다. 이제 와서 취업할 곳도 없고 업종 전환에 투자할 돈도 없으니 그저 울며 겨자 먹기로 문을 열고 있다”며 “맛거리를 조성하려면 서창동 같은 취약지역에 해야지 이미 활성화된 지역에 조형물을 설치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성토했다.

농성동 김 모씨(31)는 “구청 인근은 원래 맛거리 지역으로 조형물이 없어도 모두 장사가 잘 되는 장소이다”며 “구청 앞 식당가를 활성화하는데 1억원이 투입됐다. 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농성동 단 한 군데만 활성화시키고자 한 것은 아니다. 추후 계획에 따라 다른 지역도 맛거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며 “구청 인근만 활성화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년에 국토부가 도시재생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면서 “이번 맛 거리 조성은 농성2동이 사업에 선정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앞으로 구민 모두를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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