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동부취재본부] 김진석 기자=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국립공원 내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의 유전자 분석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유전자 분석은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과 함께 분석한 결과로 내륙의 유일한 서식지인 화엄사에서 국립공원 자원봉사자들이 2018년부터 양비둘기모니터링중 바닥에 떨어진 100여개의 양비둘기 깃털을 수집하여 유전자 분석에 이용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화엄사내 서식하고 있는 양비둘기의 유전자는 한국-동북아(몽골, 러시아 극동) 공통의 유전자 그룹과 한국산 양비둘기 특유의 유전자 그룹으로 구성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것은 양비둘기가 동북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진화해 왔으며, 그 중 일부는 한반도 내로 이주한 후 추가적인 진화가 진행되었음을 시사한다.

김재갑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이번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가 협력해 공동 연구를 통해 양비둘기 보전을 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