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2019 KBO 2차 드래프트 선택은 사이드암 투수 변진수(26)였다.

KIA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2019 KBO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변진수(두산)를 지명했다. KIA는 2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상위 지명권을 포기하면 남은 라운드 지명권도 잃는다. KIA는 변진수만 지명하고 물러섰다.

변진수는 2012년 2라운드 13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으며 올해까지 통산 111경기 7승1패1세이브11홀드(평균자책점 4.58)를 기록했다. 지난해 1군에서 10경기를 소화했으며 올해는 퓨처스에서 10경기 1세이브2홀드(평균자책점 2.84)를 남겼다.

KIA 관계자는 “변진수는 데뷔 후 3년간 많이 던지고 기록도 괜찮았으나 이후 군 복무를 하며 구속이 떨어지고 허리 쪽 통증으로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며 “최근에 다시 구속이 140㎞대 초반까지 올라왔고 지난 6월 경 허리통증이 있었지만 9월부터는 회복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에서는 선수층이 두터워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임기영이 선발이고 박준표는 선발과 불펜 중 아직 보직을 정하지 못한 상태여서 변진수가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변진수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어느 팀이든 상위라운드에서 선택이 될 선수였다”며 “그동안 2차 드래프트를 봤을 때 2~3라운드는 크게 성공하기 힘들다고 생각했고 1라운드면 충분하다고 봤다. 변진수는 즉시전력감이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에서는 내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KIA에서는 투수 김세현이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아 이적하게 됐고, 한화 정근우는 LG 트윈스, 롯데 채태인은 SK 와이번스로 옮기는 등 8개 구단 총 18명의 선수가 지명됐다. 각 라운드 별 구단 보상금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이며, 구단은 군입대, 경기 참가가 불가능한 부상 등 총재가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와 반드시 다음 시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KBO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의 전력 강화와 포지션 중복 등으로 경기 출장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한 취지에서 시행되는 제도로, 2011년 시작 이후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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