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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시민 모두 세계 속 광주 알리는 대사 되길

정병후 광주시 국제관계대사

2019년 11월 21일(목) 19:23
정병후 광주시 국제관계대사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인간은 사회 속에서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뜻이다. 국가는 국제사회에서 홀로 존재하지 못하고 여타 국가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면 지방자치단체는 어떨까.

필자는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지방정부연합 제6회 총회에 참석하고 있으면서 지방자치단체도 여타 지방자치단체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세계지방정부연합은 전 세계 140여개 국가 1,000여개의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관으로 구성된 기구로 지방자치단체의 대민 서비스 질적 향상, 지역사회 경제발전 지원 및 국제적으로 자치단체 간 정보와 정책 공유를 목적으로 한다.

- 세계수영대회 광주 알리는 계기

총회에 참석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각자 자신들을 소개하고 자신들의 매력을 상대방에게 알리고 자신들의 관심사항들을 공유하는 등 사회활동을 하느라 분주하다.

여타 참석자들은 처음 만나 얘기를 시작하는 방식은 대체로 비슷하다.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묻는다. ‘광주에서 왔어요’라고 대답할 때 ‘아! 광주요’라는 반응이 나오면 분위기는 아주 화기애애해진다. 물론 광주를 모를 때는 광주를 소개하고 관계를 구축한다.

필자가 1997년 모스크바에 부임해 고려인 동포들을 처음 접하면서 이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언제 알게 됐을까 궁금해 물어본 적이 있다. 답변은 예상외로 19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에 대해 처음 들었다고 한다. 그 이후 많은 외국인에게 같은 질문을 했고 비슷한 답변을 들었다. 서울올림픽이 세계적으로 한국을 알리는데 필자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기여했다고 깨닫게 됐다.

이를 볼 때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광주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음이 틀림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개인도 사회활동을 하면서 관심이 유사한 사람들 간에 더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더 유대를 강화하는 것처럼 지방자치단체도 자신만의 매력이나 강점을 홍보하고 유사한 관심을 가지는 여타 지방자치단체와 더 긴밀한 관계를 맺기 마련이다.

광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권분야에서 독특한 지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 9월 2019 세계인권도시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내년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더반 총회에서도 광주의 인권 관련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 무한경쟁시대 국제협력은 필수

그 이외에도 광주비엔날레, 국제도시디자인포럼, 아시아-유럽 창의도시연대 시장회의, 빛가람 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 등 광주가 경쟁력 있는 분야의 국제회의나 국제행사를 개최해 전 세계적으로 광주를 알리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요즘 같은 무한경쟁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 지방자치단체의 국제협력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진정한 친구를 얻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듯이 진정한 국제협력 파트너를 얻기 위해서도 장기적 전략을 세워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반 총회에 참석하면서 더 많은 외국인이 ‘아! 광주요’, ‘아! 광주 인권이요’, ‘아, 광주 문화요’, ‘아! 광주 음식이요’하는 반응이 나오도록 노력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짐하면서, 우리 광주 150만 시민 모두가 광주를 홍보하고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국제관계 대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정병후 광주시 국제관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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