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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바람’ 불구 광주·전남은 무풍지대

현역 전원 출마 채비에 전직 의원들도 가세
“호남물갈이 옛말…군소야권 정치지형 원인”

2019년 11월 28일(목) 19:08
내년 4월 열리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국에서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과 다선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적 쇄신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은 이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무풍지대다.

지역 현역의원들은 오히려 인적쇄신 요구를 뒤로한 채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광주·전남에서도 인적 쇄신론이 거세질지 아니면 현역역할론이 우위를 점할지 관심이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현역의원 18명은 모두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호남정치 복원과 지역 대변인을 자처하며 유권자들과 물밑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출신 비례대표 의원들도 지역구 선거에 나선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목포에,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여수에 각각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전직 국회의원들도 일제히 선거채비에 나섰다. 지역구 의원 출신으로는 이윤석 ·신정훈·김승남·이영호 전 의원이 출전을 준비 중이다.

지난 17일 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국당에선 3선의 김세연(부산 금정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권의 인적쇄신에 불을 당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민주당에선 표창원·이철희 등 초선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인적쇄신을 촉구했고, 한국당에선 다선의원 용퇴, 험지출마 등이 쇄신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전남에서만 불출마 선언이 없다. 이같은 배경은 여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 수에 있다. 민주당 현역의원은 단 3명 뿐이다. 3명 중 2명은 초선이어서 사실상 물갈이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소속 중진의원은 야당 간판으로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위기 때문에 인물영입이나 경쟁자로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불출마 선언이 없는 또 다른 이유로는 지역사회에 후배(미래 정치인)를 키우는 문화가 없다는 점이다. 불출마는 자신의 자리를 미래세대에 내주고 키운다는 의미다.

정치혁신의 출발점인 광주는 지역정치에 대해서는 타 지역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다. 일각에서는 지역을 아우르는 어른이 없어 선거출마와 관련한 교통정리를 해줄 사람이 없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다른 지역과 달리 여전히 민청학련세대와 386세대가 지역사회를 주도하면서 광주·전남에서는 50대 초반이 ‘젊은 정치인’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출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인적쇄신 요구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에선 여야를 불문하고 다선의원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욕심을 버리고 용퇴를 하던지, 후진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는 점을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애란 기자         황애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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