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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축구전용구장 운영주체 누가 맡나

준공 앞두고 합의안돼 광주FC 2020시즌 준비 지연
경기일정 내달 확정 마케팅 시설 배치 등 할일 산적
시 “체육회·구단 어느쪽 효율적인지 단계 밟을 것”
구단 “시설·공간 재량권 가져야 서비스 품질 높여”

2019년 12월 01일(일) 18:55
광주 축구전용구장이 월드컵보조경기장에 건립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본부석이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전광판 설치 작업이 진행중이다. /최진화 기자
광주축구전용구장 준공이 다가오고 있으나 운영 주체가 결정되지 않아 광주FC의 2020시즌 준비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광주시는 사전 준비 기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며 광주시체육회와 광주FC 중 어느 쪽이 운영해야 효율적인지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구단의 자립과 서비스 품질을 위해 운영권은 광주FC가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시가 짓고 있는 광주축구전용구장은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본부석을 건립하고 육상트랙을 그대로 남겨두기 위해 가변형 관람석을 설치한다.

광주시는 내년 2월까지 준공된다며 운영 주체에 대해서는 차분하게 단계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전용구장에 대해 적자를 메우고 효율적인 예산 절감 방향, 시민 접근성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2020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광주FC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프로구단은 12월부터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마케팅은 기본이고 특히 광주는 새 구장에서 시즌을 맞아야 하기에 모든 것을 새롭게 준비해야 한다. 사무실 이전과 화장실·매점·서포터즈석 배치 등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다. 시즌 개막에 닥쳐서 해야 할 일은 아니다. 경기운영시설과 선수단 숙소가 갖춰진 구장 준공에 앞서 준비해야 할 일이 많으나 운영권이 어디로 갈지 몰라 광주FC는 구체적인 시행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운영권이 시체육회에 주어진다면 시즌 준비를 위한 모든 사항을 체육회와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FC는 운영비 지원과 후원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구장 운영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운영권이 있으면 임대, 부대 행사 등으로 자체 수익을 낼 수 있고 전용구장의 의미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용구장에 앞서 완공된 연습구장의 경우 광주시체육회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다. 애초에 광주FC 연습구장으로 추진됐지만 모든 시민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며 운영권이 체육회에 주어졌다. 광주FC가 훈련을 위해 연습구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광주시체육회에 대관을 해야 한다. 전용구장 운영 주체 역시 시체육회가 되면 광주FC는 모든 준비과정을 시체육회의 허락(?)을 얻어 진행해야 하는 실정이다.

올해 축구 열풍을 일으킨 대구FC의 경우 일찌감치 구장 운영권을 확보, 네이밍라이트를 판매하고 경기장 내 각종 상업 시설을 활용해 사업 계획을 짰다. 대구는 자유롭게 시설과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가지면서 서비스의 품질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 체육진흥과와 광주시체육회, 광주FC 관계자들은 1일 대구FC 홈구장인 DGB 대구은행파크를 방문,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종합운동장을 전용구장으로 바꿔 붐업을 일으킨 대구시가 광주의 사례와 유사하다고 보고 경기장 운영 등에 대해 살펴보고 돌아왔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가변석을 설치한 안양종합운동장도 시찰했다. 안양은 K리그 최초로 그라운드의 3개 면에 가변석을 설치해 축구팬들의 관람 편의를 도왔다. 대구와 안양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민들의 성원으로 축구 꽃을 피운 대표적인 사례다.

뿐만 아니라 광주의 경우 가변석 공사 입찰도 이뤄지지 않아 현재로서는 내년 3월 홈 개막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같은 경우 홈경기를 1~2개월 정도 미루는 등 경기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용구장 완공을 당초 3~4월 정도로 보고 추진했는데 당겨보려 하고 있다. 관중석의 경우 제작하는 것이기에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2월까지 준공된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 주체는 누가 맡아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를 보고 있다”며 “사전 준비 기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운영권은 단계를 밟아가겠다”고 말했다.

광주FC 관계자는 “새 구장에서의 시즌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추진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용구장 시설·공간에 대한 재량권을 가져야 마케팅 등 시민을 위한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다. 시즌 일정이 1월에 결정되는데 늦어도 그 전에 운영 주체가 확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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