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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업체, 광주도시철도 2호선 복공판 납품 '도전장'

11개사 '구조용 금속판넬 협동조합' 결성
2년 연구 끝에 고강도·저비용 자재 개발

2019년 12월 02일(월) 18:42
광주·전남지역 11개 중소기업이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고품질 복공판 개발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복공판과 강재토류벽 제작·시공을 전문으로 한 ‘구조용 금속판넬 제작 협동조합’(이사장 정삼흥)이다.

조합에는 ㈜대광티앤씨, ㈜한성산업, ㈜대웅에스앤티, 수영ING, ㈜흥신산업, ㈜전진티티에스, ㈜이다디자인, 티피엠로지스㈜, 대경이노텍㈜, ㈜왕성테크 등 지역 11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지역 대기업 협력업체들이 철판가공 성능이 우수한 설비와 숙련된 용접기술 등을 갖춘 것에 착안, 복공판 사업에 뛰어들었다.

정삼흥 이사장은 “개별기업의 힘으로는 연구 개발비 부담에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조합 결성 계기를 설명했다.

조합은 자체 개발한 제품을 가지고 전국 대형 발주공사를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 외지 업체들에 맞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수주전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들은 조합을 결성 한 뒤 중소기업융합중앙회의 협업과제발굴 사업에 선정, 자금을 지원받아 신제품을 개발하고 국가공인기관인 한국시험연구원㈜에서 품질검사성적서까지 받아 신뢰성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광주형 복공판의 특징은 기존제품에 비해 가볍고 강도는 높은데 반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기존 복공판의 1개 무게는 280kg 수준인데 반해 새 제품은 235kg로 가볍고 기존의 강성은 64,130,000㎜4인데 광주형은 70,602,607㎜4로 더 높다. 1개 당 가격도 기존 제품의 30% 정도 저렴한 30만원대 초반 수준이라는 것이 조합측의 설명이다.

조합이 저렴하면서 강성이 높은 복공판을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참여기업들의 우수 기술력과 함께 자재 공동구매를 통해 제품 단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정 이사장은 “조합이 개발한 제품은 기존 제품과 차별성을 갖고 있다. 시제품 생산을 통해 대량생산도 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 복공판은 기존 제품과는 달리 골판지처럼 제품 중간에 가볍고 강도가 높은 ‘ㅁ’형 강관을 넣어 용접함으로써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개발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애로는 시공실적이 없다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다.

이에대해 정 이사장은 “대형공사 입찰시 실적과 기업 신용도 등을 통해 자격에 제한을 두지 말고 제품의 성능과 효율을 보고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정적 제품 성능 의혹’에 대해서는 “기존 제품과 같은 조건이라면 어떠한 실험에도 공개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광주도시철도 2호선 6개 공구 입찰을 시작으로 전국 현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물가정보가격 기준이나 중앙업체들의 독점 공급가에 비해 저렴해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의 경우 1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에서 발주하는 대형공사인점을 감안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췄다면 지역업체가 직접 만든 자재와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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