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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안수기 그린요양병원 대표원장 - 파킨슨병
2019년 12월 03일(화) 08:59
안수기 한의학박사가 러시아 연해주 두만강 국경에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우주는 떨림이다. 세상은 볼 수 없는 떨림으로 가득하다. 우리는 전자기장의 떨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인간은 울림이다. 우리는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한다. 진동은 기계적이지만 떨림은 인간적이다. 물리학자 김상욱의 책인 “떨림과 울림”의 주장이다. 에너지의 파장에 대해 풀어 섰다. 떨림이 의학과 만나면 상황이 어찌될까. 파킨슨병, 떨리는 증상이 주된 질병 중에 하나이다. 현재까지도 난치병이다. 한의학적 치료에서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한다. 그린요양병원 대표원장, 안수기 한의학박사를 통해 파킨슨병에 대해서 들어본다.



◇ 정의와 원인

파킨슨이란 약 200여 년 전의 영국의사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손 떨림, 근육 경직, 자세 불안정 등의 특정증상의 환자들을 발견하고 ‘떨림 마비’라는 병명으로 처음 알려졌다.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가장 큰 증상은 신체 일부의 떨림과 활동이 느려지고 근육이 경직되는 증상이 주로 나타낸다. 이외에도 불안이나 우울, 불면, 후각 장애, 시각 장애, 소변 장애 등의 증상이 합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파킨슨의 원인으로는 도파민설이 있다. 뇌에서 도파민 세포를 죽이는 상태이다. 도파민은 신경전달물질 중에 하나이다. 도파민을 분비는 뇌의 신경세포가 소실되어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현대에도 왜 뇌의 신경세포가 소실되는 지에 대한 명확한 원인규명이 없다.



◇ 파킨슨병과 대장과의 이론

가장 최근의 파킨슨병의 연구로는 대장내의 미생물과의 관계이다. 장내 미생물에 대한 변화와 다발성 경화증, 자폐증, 정신 분열증, 우울증 및 파킨슨병과 같은 뇌 상태 사이의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일명 ‘장뇌연축설’이라 한다. 대장의 미생물의 다양성과 건전한 환경이 뇌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뇌 질환의 치료에도 장의 미생물의 건강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론이다. 변비, 과민성 장 증후군, 및 염증성 장 질환 등을 지닌 사람들은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이 훨씬 높다는 연구도 있다.

한편 경구 항생제사용이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보고되었다. 항생제에 대한 신중론이다. 항생제 내성 문제 외에도 장내미생물의 군집 및 특정 질병의 발병에 대한 잠재적 지속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들이다.



◇ 한의학적 연구

대장의 미생물의 건전성을 회복하는데 과정이 발효이다. 한약은 발효의 원료이자 매개체이다. 한약은 자연의 산물이다. 항생제의 위험성이 거의 없다. 미생물의 영양을 공급하고 증식을 촉진하는데 한약만한 것이 없다. 장내 미생물의 건전성을 회복한다. 특히 선퇴란 약물에 대한 연구가 눈길을 끈다. 선퇴는 매미 허물이다. 각종 한의서에서도 경직과 경련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선태 추출물은 파킨슨병 효과를 살피는 동물실험에서 운동기능이 주목할 만큼 향상되었다. 또한 도파민 분비량이 3배나 증가해서 정상수치에 가까웠다. 도파민 생성의 중요 단백질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선태가 파킨슨병에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이다.

파킨슨 환자들은 통증이 더욱 예민하다.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파킨슨병 환자들의 통증 치료에 도파민 제제, 항불안제, 항우울제, 진통제, 보툴리늄 독소, 뇌심부자극술 등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제들이 통증 조절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침, 뜸, 한약, 약침, 추나요법 등의 한의치료법이 대안이 될 수 있



현대 의료계는 뇌에 매몰되어 있다. 파킨슨병도 예외는 아니다. 증상에 집착하여 국소만 보고, 전체를 통섭해서 묵상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운동기계의 떨림과 강직 및 느린 행동 때문에 뇌에 대한 연관성만 집착하느라 정작 중요한 기본 이론을 놓치고 있다고 비판한다.

심주신(心主神)이란 이론이 있다. 심장이 정신을 주관하고 조절한다는 한의학 이론이다. 뇌는 정신을 간직하는 곳이다. 따라서 정신이란 매개체로 심장과 뇌는 밀접하다. 한편 심장은 박동을 한다. 박동은 파동이자 떨림이다. 사지말단 및 전신에 혈액의 박동과 더불어 전달된다. 신체와 근육이 튼튼하고 각자의 조절능력이 충분하면 맥박이 뛰는 정도의 떨림은 통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조직이 위축되면서 근육이 약해지면 심장의 떨림이 일정한 상태의 진전으로 나타난다. 진전과 위축 및 행동의 느림이 심화된다. 이게 만성화되고 확대될 때 파킨슨병의 떨림이자 강직일 수 있다. 뇌의 도파민생성 세포의 위축 소멸도 혈류순환의 저하에서 찾아야 한다.

결론은 순환이다. 혈액순환이 답이다. 순환의 주체는 심장이다. 심장이 일정하게 힘을 지니고 규칙적인 리듬을 전해야 한다. 순환이 안 될 때 파킨슨병도 초래된다.

파킨슨병에 대한 한의학의 도전이 거세다. 실제로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가 파킨슨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증상을 개선한다. 희귀난치병에 한의학 가능성을 제시하는 결과여서 고무적이다.
이나라 기자         이나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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